제품의 고급화로 불황탈출에 성공한 ‘스마트 샤퍼 수퍼스토어’의 해리슨 한(왼쪽) 사장과 박교제 사장.
석세스 스토리-‘스마트 샤퍼 수퍼스토어’ 매장앞 홍보로 매출 급증
한인 스몰비즈니스가 불경기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 전략으로 불황타개에 성공한 한인 업주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다운타운 워싱턴과 매이플에 위치한 ‘워싱턴 플라자’(428 E. Washington Blvd.)에서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스마트 샤퍼 수퍼스토어’의 해리슨 한, 박교제 사장이 그 주인공. 지난해 5월 중국인 업주가 영업 부진으로 운영을 포기한 1만2,000스퀘어피트의 매장을 인수한 이들은 1년이 조금 넘은 현재 월매출을 약 2만달러나 끌어올리며 사업체 운영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가능성을 봤다
‘워싱턴 플라자’는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샤핑몰로 주차 공간이 200여대에 이른다. 하루종일 히스패닉 고객이 끊이지 않고 의류업계와 한인 대형 교회가 바로 앞에 있어 한인 고객도 꾸준하다. 또 ‘99센트 스토어’와 ‘라잇에이드’, ‘페이리스 슈즈’ 등 경쟁력이 높은 대형샵들이 샤핑몰내 공존한다는 점도 매력이 됐다. 한 사장은 “대형 매장을 경쟁상대로만 생각했다면 입점은 불가능했다”라며 “하지만 이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향후 우리매장으로 유치할 경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과 이를 위한 전략을 세워 성공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제품의 고급화 그러나
가격은 저렴하게
샤핑몰을 찾는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한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바로 ‘고급 상품을 저가에 판매한다’는 마케팅 전략.
주류업체에서 10년간 구매부장을 역임한 한 사장은 물품 구매 경로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매장 인수 뒤 4개월간 주류 백화점과 유통 업체들을 찾아다녔고, 로스(Ross), 마샬(Marshall) 등 대형 소매점이 메이시스(Macy’s) 등 유명 백화점의 물품을 받는 형식으로 도매가격에 제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 사장은 “백화점 유명 메이커 상품을 하자가 없는 ‘퍼스트 그레이드’로 매달 1차례 받는다”며 “중간 도매과정을 없애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원칙에 따라 고급 상품의 저가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입하로 더 이상 매장에 전시할 수 없어서 백화점에서 처리에 나선 물품을 확보했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끼는 제품의 품질은 높을 수밖에 없다. 가격도 백화점에서 판매되던 수십, 수백달러가 아닌 단돈 몇 달러에 책정, 주머니 사정도 여유롭게 했다. 백화점 가격표를 그대로 붙여 고객들이 백화점 판매가를 직접 확인하도록 한 것도 판매 전략이 됐다.
매장을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잡화, 99센트 제품 등 구획별 정리로 고객의 이용에 편리함을 더했다.
▲적극 마케팅
매장내 판매는 누나 박교제 사장과 매형 박구빈 사장이 맡고, 동생인 한 사장은 홍보에 나섰다. 고객이 매장 앞을 기웃거리다가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직접 매장 앞에 나가서 제품을 알리는 등 홍보를 시작했고 고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한 사장은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발빠른 사업전략과 아이디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책은 분명 있다”며 “더 열심히 뛰어 샤핑몰내 최고 인기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13)747-1240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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