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위안부결의안 ‘H.Res 121’을 채택한 직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마이크 앞) 할머니가 워싱턴 D.C 의사당 앞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참석,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후 일본정부의 조속한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미 역사 앞에 책임져야...
한국 등 피해국 태도 변화 기대
일본군강제위안부결의안 ‘H.Res 121’이 30일, 미 연방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면서 역사왜곡을 당연시 해 온 일본정부의 태도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 의회가 자신들과 직접 관련되지도 않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문제 삼아 결의안으로 채택했다는 것 자체가 그간 미국의 최고 우방을 자처해온 일본에게는 더 없이 큰 충격이 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고자하는 일본의 든든한 후견인인 미국이 일본의 역사왜곡을 지적하며 일본군에 의해 짓밟힌 위안부 피해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역할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평가, 한국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 당사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우방이기 때문에 결의안을 상정하게 된 것이다. 이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국제사회의 당당한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역사 앞에 책임지는 일본의 모습을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미 하원의 결의안을 채택으로 일본의 평화헌법개정, 정치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영유권 주장 등 일본의 역사왜곡을 크게 우려 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던 주변국가들의 문제 제기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미주 한인사회는 풀뿌리 정치력 신장 운동에 탄력을 받게 됐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전방위 로비에 맞서기 위한 ‘전략’과 ‘연대’가 요구되면서 총성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전국조직이 출범, 한인 시민단체들의 결집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이번 위안부결의안 채택 캠페인의 작전사령부 역할을 한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와 대 뉴욕지구 121 추진연대(공동위원장 정해민, 김영덕)는 이번에 조직된 전국 네트워크를 미주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구심체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동석 소장은 “이번 결의안 채택 캠페인을 통해 한인 정치력 결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어떠한 로비도 시민들의 풀뿌리 운동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 이번 캠페인에 참가한 한인 2-3세들이 한인 정치력 결집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더 없이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센터는 2008년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워싱턴 D.C,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도시들을 망라하는 한인유권자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일지>
-2001년과 2005년 두 차례 걸쳐 일본정부 책임인정 요구 위안부 결의안 제출. 상정되지 못한 채 폐기.
-2006년 9월12일 국제관계위원회서 레인 에번스(민주.일리노이)와 크리스토퍼 스미스(공화.뉴저지) 의원이 공동 발의한 종군위안부 결의안(하원 결의안 759)이 처음으로 상정돼 심의에 들어감.
-9월13일 결의안 759 국제관계위원회서 만장일치 통과.
-12월8일 결의안 759는 하원회기 종료와 더불어 자동폐기.
-2007년 1월31일 은퇴한 에번스 의원의 뒤를 이어 마이클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종군위안부 결의안(하원 결의안 121)을 재 제출.
-2월15일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 환경소위원회서 위안부 청문회 최초 개최.
-3월1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고 하원 결의안 채택되더라도 일본
정부 사죄할 의향 없다고 망언.
-3월6일 하원 121 결의안 지지 위싱턴 지역 범동포 대책위원회 발족.
-3월6일 뉴욕 타임스 아베 총리 발언 비판 사설.
-3월22일 연방하원의원 대상 로비 데이 활동 전개.
-3월24일 워싱턴 포스트 일본 정부 위안부 사죄 촉구 사설.
-3월26일 미 국무부 공식 브리핑서 일본정부에 위안부 문제 책임있는 행동 촉구.
-4월26일 아베 총리 방미, 위안부와 관련 `미안한 느낌(sense of apology)’이라고 발언
-4월27일 일본 이민자 단체 ‘일본계미국시민연맹’ 일본 정부 사과요구 결의문 채택.
-5월2일 결의안 지지 하원 의원 100명 넘어서.
-6월14일 일본의원 40여명, 워싱턴 포스트에 위안부 강압 없었다는 전면광고 게재.
-6월26일 121 결의안 외교위 상정, 찬성 39표 대 반대 2표로 통과.
-7월30일 121 결의안 하원 본회의 상정 만장일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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