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진/전 SAC한국학교 교장
독자는 신문을 보고 유익한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현대인들은 한 끼를 굶을 수는 있어도 하루 신문은 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신문이 주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우리는 신문을 제2 학습지라고 부른다.
신문을 보면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이 많은 글을 쓴다. 그 중에서 ‘여성의 창’ 글을 쓰는 필자들은 글을 쓰는 전문인이 아니면서도 글 속에는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글들이 많았다.
’여성의 창’을 읽노라면 시집간 딸이 친정어머니에게 시집살이 이야기를 하는 듯한 푸근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내용들이 한결같이 가정과 남편 그리고 자녀교육에 온 정성을 쏟는 아름다운 글들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가정의 행복, 남편과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는 여성들이다. 그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여성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의 삶이란 자신보다는 자녀들이 훌륭히 성장하여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한을 대신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는 어머니들이다. 그런 어머니들의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자녀들은 훌륭히 성장하고 남편은 든든한 마음으로 직장에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한국남성들은 유교적 생활습관에 젖어 남존여비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여성을 폭행하는 뉴스를 보면 정말 가슴아픈 때가 많다. 우리의 여성들은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다른 미국의 문화 속에서도 가정을 위하고 자녀를 훌륭히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옛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가르침대로 여자는 세상에 태어나서 산다는 것이 큰 죄야, 마음알이가 실해도 참아야 해, 여필종부하며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그 교훈 때문에 정신 못 차리는 남편 달래가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날 미국처럼 개방된 환경 속에서도 우리 가정을 지키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가정을 굿굿하게 지키는 받침목 그것이 우리의 전통 윤리관 속에서 자라온 여성들의 가르침 덕분이다. 우리 남성은 정말 여성들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
남성의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만금이 될 수도 있고 성난 단어 하나가 여성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우리 한국 남성들의 무표정, 퉁명스러운 대답이 여성을 슬프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성들은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여성들의 생활속에서 살면서 느꼈던 뼈아픈 고백 그것은 한국여성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글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이기 떄문에 더 값지고 감동적이다.
나는 ‘여성의 창’ 여러 집필 중에서 엘리자벳 김 여사의 글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대부분의 필자들이 정적이며 내면적 세계를 표현한데 비하여 그녀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내용의 글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적이고 가정적이면서도 제3의 세계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추구하는 간이 큰 그림을 그리는 필자다. 그리고 그는 현실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도전해 보고파 하는 여인. 버클리 앞바다의 방파제를 향해 질풍노도하는 파도와 맞서려는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듯한 글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누구보다 사상 감정의 폭이 넓은 그녀의 글을 다시 한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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