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식 투자비율 균형 중요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가입하고 있는 은퇴연금 401(k)도 시장의 변동에 대비해 손실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권과 주식간 투자 비율의 균형이 중요하다.
최근 채권 수익률이 수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 추가 상승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시장 이자율이 올라가면 대체 투자처로 채권의 매력이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져 투자자가 소유한 채권 가치도 줄어들게 된다.
401(k)에서도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찾는 다면 현금투자처럼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수익률 보장 제품을 찾아야 한다.
◇채권 vs. 현금=채권이란 회사, 정부가 발행한 차용증서(IOU)다. 자동차 융자 및 모기지 서류와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채권, 채무자 관계가 바뀌었을 뿐이다. 채권 만료기간까지 이자만 회수하다가 만료시점에 원금까지 되돌려 받는다.
현재 장단기 투자수익률에 거의 차이가 없다. 2년 국채(T-note) 금리가 4.8%, 10년 국채 금리는 5%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높은 것은 장기에 걸친 가격 변동폭이 더 크기 때문에 이자율이 오르면 단기 채권에 비해 손실도 높기 때문이다.
채권 수익률이 낮을 때 투자자는 머니펀드나 투자보장형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머니 펀드: 머니마켓 뮤추얼펀드(MMMF) 수익률은 4.7%다. 401(k)에 포함된 상당수 채권 펀드 수익률도 이와 유사하다. 미국 내 대형 채권 펀드들인 ‘핌코 토털 리턴’(PTTAX)의 수익률은 4.43%, 2위인 ‘뱅가드 토털 본드 인덱스’(VITBX)의 수익률은 5.3%, 3위인 ‘아메리칸 펀드보드 펀드오브 아메리카’(ABNDX) 수익률은 4.9%다. 머니펀드의 최대 장점은 채권펀드에 비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것이다.
▶보장형 투자상품(GIC): 보장형 상품은 CD처럼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며 401(k)의 주요 상품으로 포함돼 있다. 수익률은 보통 5% 이상이다.
채권 투자를 지속하길 원할 경우 채권 투자비율을 설정해 놓고 매년 같은 비중을 갖도록 유지해야 한다. 투자비율 조정(rebalancing)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주식이 높을 때 팔고, 채권이 낮을 때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채권 30%, 주식 70%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5% 이상의 변동폭이 생길 때 재조정해 줘야 이익이 된다.
◇이자율 상승하면 채권 매력 감소=채권은 장기에 걸쳐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포트폴리오의 좋은 구성요소다. 채권가격은 주식이 떨어질 때 오르며 채권 수익률은 주식 투자 손실을 상쇄시켜 준다. 채권도 역시 베어 마켓을 견뎌야 하며 채권의 하락폭은 주식시장처럼 심하지 않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이자율은 2003년 6월 이후 계속 상승해 왔고, 미정부 채권 평균 수익률도 지난 4년간 평균 2.2%에 불과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가져 왔다. 현재 채권투자의 매력이 줄어든 것은 이자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내 이자율 상승은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이자율 상승에 따른 압박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자율 인상 ▶임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박 등에 기인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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