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체전은 순위보다 한인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행사라고 강조하는 조시영 단장(맨 앞).
미주체전 LA팀 인솔 조시영 단장
출전자격 시비 등 잇단 양보로‘모범’
“북가주 샌파블로 시에서 개최된 제14회 미주체전은 LA팀이 3위에 입상했지만 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스포츠 정신을 타주에 보여준 계기가 된 대회였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콘트라코스타 칼리지에서 개최된 제14회 미주체전에 참가한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을 인솔했던 조시영 단장(동부·인랜드체육회장)은 LA팀이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정신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미전역에서 5,00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할 정도로 미주 한인사회의 결집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바로 미주체전인 만치 이 대회를 통해 1.5세나 2세들에게 한인이라는 뿌리와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의 이와 같은 지적은 말썽의 소지가 있었던 선수 출전자격 시비에서 LA팀이 크게 양보한 데서도 잘 나타났다. 문제의 발단은 메달이 유망했던 태권도 선수 가운데 LA 거주 선수가 타지역으로 출전, LA팀이 이의를 관철시켰으면 이 선수가 경기를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전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어린 선수의 실망감이 한인사회 기성세대에까지 미쳐 대회의 본뜻이 훼손될 것이라는 결론으로 LA팀이 양보한 것이다.
골프종목에서도 룰을 둘러싸고 LA팀에 불리한 판정을 내려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LA팀이 양보함으로써 대회를 잡음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미주체전이 각종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미주 한인 청소년들은 물론 한인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한 마당인 만치 특히 청소년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대회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라고 조시영 단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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