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A온 안상수 인천시장
인천공항이 있어 서울로 가기 위한 관문정도로만 여겨졌던 인천이 급변하고 있다. 동북아 허브를 넘어서 ‘명품도시’란 타이틀을 내건 인천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바탕으로 도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333만평을 기능별로 새로 건설하는 대역사가 진행중이다. 인천광역시 안상수 시장과 관계자들은 5일 LA에서 두 도시간 협력도시 조인식 체결을 시작으로 미주 한인들에게도 인천 발전계획을 알리고 한인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설명할 예정이다.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에게서 LA방문의 목적과 인천개발의 비전을 미리 들어봤다.
LA시와 교류 양해각서 체결
미국·한인 자본유치 큰 의미
-LA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배경은
▲지난 5월 25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으로부터 두 도시가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적 도시로 성장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를 홍보하고 LA시의 참여를 요청할 생각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간에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도시간 양해각서는 물론 LA항과 인천항간의 우호협력항 약정도 함께 체결하게 됩니다.
-양 도시간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면, 인천과 LA한인들에게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LA는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태평양 경제권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와는 서해안 최대의 무역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LA시의 성장과정과 청사진은 인천시가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전 모델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런 두 시간의 교류협력은 한인사회의 지지기반 및 위상을 강화하고, 한미 FTA 체결로 활발해질 양국간 무역 거래에 청신호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한국에서 인천은 공항과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서울의 관문도시로만 인식돼 개발이 더딘 도시로 외면 받았으나 이제 상황이 변했습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이란 거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동북아의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 영종지구를 각각 특색에 맞는 도시로 개발해 비즈니스에서 문화, 관광까지 모든 것을 30분거리에서 누릴 수 있는 명품도시로 발전시킬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천의 지리적 이점과 세계적 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물류기반, 서울과 수도권의 인력, 경기 북부의 제조업, 그리고 개성공단까지 모두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입니다.
-2009년 엑스포, 2014년 아시안게임까지 합쳐져 계속 대규모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데 미주한인들에게 인천은 어떤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까
▲초기에는 아무도 인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가능성에 대해 마켓이 반응하도록 만든 것이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프라 조성, 도시 건설 등 외형적인 면은 현재 충분하지 않고, 2014년까지 90% 이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LA현지 투자설명회는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에 민간 자본의 유입과 해외 동포들의 자본유치라는 의미를 뒀습니다.
-국제도시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는 얼마나 진행됐으며, 미주 한인들에게는 어떻게 인천을 ‘세일즈’하실 계획입니까
▲한국이라는 모국의 낯익은 공간, 세계적이며 미국현지보다도 더 편리한 생활환경, 공항과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근접성은 미주 한인들에게 좋은 투자기회입니다.
안상수 시장 약력
-1946년 충남 태안군 출생
-인천중, 경기고, 서울대, 트로이주립대 경영학 석사
-동양증권이사,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1999년~2002년 제15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2000년 한나라당 인천 계양지구당 위원장
-2002년 제4, 5대 인천광역시 시장
동북아 허브 넘어 명품도시로
■변화하는 인천
급속도로 변하는 인천의 중심엔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매립을 통해 조성된 1,611만평에 달하는 송도지구는 비즈니스와 주거, 샤핑이 복합된 국제도시로, 4,184만평에 달하는 영종지구는 물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538만평의 청라지구는 주거, 스포츠, 레저의 중심지로 개발중이다.
이 자유구역 안에는 발달된 IT 기술을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스템, 국제적인 교육시설, 생태친화적인 녹지공간까지 어우러지게 된다. 여기에 사는 재미까지 가미한 ‘명품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인천의 목표다.
송도지구는 현재 국제비즈니스와 IT, BT 등 첨단 산업도시로 개발이 목표로 현재 국제업무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첨단바이오단지, 주거단지 등이 개발중이다.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이 완료됐으며, 2개의 거대한 도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내에는 컨벤션센터(2008년 4월 완공), 송도국제학교(2008년 9월 개교), 65층 의 아시아트레이드타워(2010년 완공) 등이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천루로 뉴욕 입구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한국의 관문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151층의 인천타워는 올해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송도지구는 또 ‘항공·물류 핵심기지’로 개발하고 있는 영종지구와 현재 건설중인 인천대교를 통해 연결된다. 현재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인천대교는 2009년 10월 완공예정.
영종지구는 공항과 항만을 고려해 물류는 물론 산업, 주거의 복합 기능을 가진 자족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스카이시티 개발사업과 용유, 무의관광단지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중이다.
인천시는 이런 흐름을 몰아 ‘세계일류명품 도시’ 건설의 비전을 갖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 결정’,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문화관광부 승인’, ‘2009 인천방문의 해 유치’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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