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이라는 말이 생각 날 때 나는 가끔씩 16년 전으로 되돌아가곤한다. 16년전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민목회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교인집에 심방을 갔다. 그 집은 채소와 식품을 함께 판매하는 조그마한 마켓을 운영했고 살림은 2층에서 하였다. 그 마켓운영 때문에 그 집 부부는 새벽 부터 밤 늦도록 일에 매달리어 사셨다.
그날도 마켓 문을 닫는 밤 10시 넘어서 들렸는데 그집 아주머니 되시는 분이 진지하게 저를 쳐다 보면서 한마디하셨다. 목사님 저는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전에 20분은 책을 읽고 잡니다. 나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무슨 이야기냐고 되물었다. 아주머니 사정은 이러하였다.
밤낮으로 일만하면서 몇년을 살다보니 자신이 일하는 짐승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거예요..그래서 그가 일만하는 짐승이 아니고 사람이란 확인을 하는 사건이 필요했는데 그가 생각해낸 사건이 바로 잠자기전 20분 어떤 책이든 읽는 것이었다. 책을 잡고 읽는 그 순간 은 그가 일하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이란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 되었다.날마다 잠자기 전에--
나는 한사람의 목사로서 요즈음은 하루 40분 정도 성경을 읽는다.그러면 1년이면 신구약 성경을 2번 통독하게 된다. 그러니 하루 20분 읽으면 1년에 신구약 성경을 1독하게된다. 보통 속도이면 20분간 성경 5 페이지 읽게된다.그러나 이것을 매일 매일 꾸준하게 실천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나는 목사이지만 하루 10 페이지 40분간을 날마다 성경읽기에 드리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주로 새벽개인기도 끝나고 읽지만 일이 생기거나 게을러서 읽지 못했을 땐 자기전에 읽기도한다.가끔씩 피곤에 지쳐서 밤늦게 그날 성경읽기 채우려고 성경 펴놓고 꼬박꼬박 졸고 앉아 있으면 아내가 야단을 치기도 한다. 그렇게 율법적으로 살지 말라고- 그래도 고집을 부리고 앉아서 졸고 있으면 ,아내가 성경을 빼앗아 가곤한다.
내가 왜 이렇게 성경읽기에 매 달리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기억 난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 교회 나갔을 때 그 교회는 산골 토탐집 사랑방에 있었다. 그리고 그 지역 면소재지에 있던 초등학교 교장으로 새로 부임하신 이희옥 집사님이 설교하셨다. 이집사님은 어린 코흘리게인 나에게 신약 성경을 주셨고 나는 난생 처음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드니 그 성경이 티끌 같은 나를 지난 42 년간 최선의 인생으로 이끌어 주셨다.
군대에 입대하고서는 성경읽을 시간이 좀 처럼 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군대밥 아침식사 대신에 성경을 먹었다.아침 식사시간에 아무도 없는 내무반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3년간 성경을 먹었다. 그래서 캄캄한 군대생활 영아만을 생각지 않고 주님을 생각할 수있었다.
훈련중 5분 휴식시간 담배 일발장진하고 구대장이 외칠때 나는 담배대신 윗주머니에서 기드온성경을 꺼내어 성경을 먹었다.. 그 성경이 땀과 흙먼지로 누렇게 찌들어 갈수록 내 영혼은 강한 전사로 서게 되었다.
16여년전 아르헨티나의 식품점 아주머니는 잠자기전 날마다 20분 책을 읽으며 자신이 일하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인 것을 확인 하셨다.
그렇듯 오늘도 나는 성경을 읽으며 확인한다. 각 인생은 그 누구와도 비교해서는 안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걸작품이요 존귀한 존재라는 걸-- 인생은 돈보다도 중요한 존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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