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 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는 것 제 살을 온통 통과하며 상처가 새겨질 때에야 보여주기 시작했다
박남준(1957~) ‘각’ 전문
서로가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디 나무뿐이랴. 살아온 내력만큼이나 거칠고 단단한 마음의 무늬쯤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을. 누군가와 밀고, 당기고, 뒤틀리고, 엇갈리면서 만들어낸 시간의 무늬.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들에겐 이러한 상처가 내재돼 있고, 무심한 사람들은 각을 뜨듯이 상대에게 고통을 안겨준 뒤에야 겨우 그 상처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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