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법회 참가기
형전 스님/보리사 주지
달라이 라마 법회는 4월 27-28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5200 석인 강당은 표가 이미 한달전에 매진된 상황이었다, 모든 스님들은 단상에 올라갔다.
특히 티벳불교 행사라서 많은 티벳스님들이 참석을 하였고 일본불교 태국 스리랑카의 남방불교는 물론이고, 중국비구니 스님들과 한국 스님들 일곱
분이 참석을 하였다.
설법의 주제는 HIS HOLINESS THE 14th DALAI LAMA IN PRAISE OF DEPENDENT ORIGINATION (근원적인 달라이 라마 기도의 성스러움)이었고 설명를 담은 책자를 나누어 주었다.
27일 첫 행사는 아침 9시 반에 시작인데 7시 반이 넘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불자들이 모여 달라이 라마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들어가는 문이 두개. 하나는 일반불자들이 달라이 라마를 친견하고자 하는 미국의 일반 신자들이 들어가는 문과, 스님들과 스폰서들이 들어가는 문이 두개 마련되어 있었다. 스님들도 모두 아이디 카드를 착용한 채 엄습한 안전검사를 받고 들어갔다
기다리는 동안 각 나라 스님들의 얼굴에는 선지식에 대한 그리움과 기대로 가득했으며. 멀리 오스트리아에서 오신 미국 티벳 스님이신 비구니 스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달라이 라마의 자비심과 진솔함에 비행기 안에서의 피곤함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세계의 스님들이 모이는 자리라서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님을 기다리는 그분들의 생각이 참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정확하게 시작하는 달라이 라마의 티칭은 9시25분이 되니 달라이 라마 승하는 벌써 입장을 했으며, 15분 정도 영어로 직접 티칭을 하셨다. 그리고나서 각 나라의 반야심경 독경이 티벳 스님, 태국 스님, 중국 스님들이 각 나라별로 챈팅을 하게 하여 세계 화합의 큰 어른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한국 스님들은 반야심경 독경을 못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약간의 착오로 좀 아쉬운 순간이었다.
챈팅이 끝나고부터는 바로 달라이 라마의 법문이 이어졌고 라마의 티벳 법문이 이어지고 번역자가 그 자리에서 영어로 법문을 옮겼다. 한문장 한문장 번역이 아니라 한 문단 또는 여러문단이 이어지고 나서 번역을 하였다. 몽골어와 태국, 중국말로는 헤드셋을 끼고 번역이 되었다. 한국불교가 아직 힘이 없음을 느꼈다.
오전에는11시40분까지 하고 스님들의 점심이 대만 불자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한국 불자들도 이러한 행사에 봉사를 해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점심공양 후, 건물 밖에 나와보니 정말로 많은 불자들이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 공원을 채우고 있었다.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하고 고맙고 존경스러운 일인지...
세계가 평안해 보였다. 스님들도 많아 보여 정말로 좋았다. 2시부터 시작된 달라이 라마의 법문은 HYMN TO[THE BUDDHA] THE WORLD TRANSCENDENT(세상을 초월한 부처님 찬양)에 관한 게송을 번역하고 이야기 해주시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일반 불자들이 이해 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법문이었으나 모든 불자들이 집중을 하고 열심히 듣는 모습에 또한 놀랐고, 라마의 티칭 하나하나 집중을 하는 그들을 보면 그들이 바로 부처라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었다. 큰 스크린이 두개 설치되어 그 큰 홀에서는 누구나 라마를 크게 볼 수 있었다.
책자를 준비하는 데만도 3만5천불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대단한 불자들이라고 생각을 했다. 달라이 라마의 티칭을 정확한 시간에 시작을 하고 시작과 끝에는 챈팅을 하면서 진행을 하셨다. 그분의 모습은 바라만 보아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두번째 날도 그와 같이 진행 되었다. 두번째날 마지막으로 이것을 준비한 티벳 스님 GYUTO VAJRAYANA CENTER의 VEN THUPTEN DONYO는 정말로 작은 체구를 가지신 분이었지만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 행사가 막바지에 재정보고에 따르면 많은 자선 단체에 도네이션을 하게 된다. 이것은 달라이 라마의 제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요일은 티벳 사찰에 방문을 직접하신다.
이러한 행사를 하게 된 것은 3년전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달라이 라마께 끈질긴 부탁으로 얻어낸 결과 였다. 앞으로 3-4년동안 스케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달라이 라마는 모두가 갈망하는 큰 스승이었다. 3-4년전에 새롭게 가라지에서 시작한 이 티벳사찰은 3-4년 후에 이렇게 큰 행사를 치루게 되었다고 한다. 직접적으로 행사를 한 사람은 4명, 참 대단하게 보였다.
1층 달라이 라마 가까이 법문을 듣고 있던 미국 정치인 불자들은 1인당 1만5천불 상당의 보시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티켓은 250불에서 시작했는데 행사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이러한 보시를 받았다고 한다.주지 스님의 인사말에 모든 불자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티벳사찰의 발전을 기원하였다.
두번째 날은 토요일이라 더 많은 불자들이 모였다. 참으로 거룩하고 행복한 행사였다. 비록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을 100% 이해를 할 수는 없는 어려운 법문이었으나 그 자리에서 동참을 하고 준비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 다시 이런 자리가 주어지면 실무진과 한번 대화도 나누면서 한국불교의 발전방안을 한번 나누어 보았으면 했다. 행사를 준비한 4명 중에 실질적인 준비위원은 바로 한국 불자였으니, 이러한 인연을 맺게해준 모든 불보살님과 불자들에게 모든 감사를 하며 회향을 하면서 많은 한국불자들도 이런 큰 행사에 참석해서 살아 있는 부처님의 힘을 느끼고 실천하고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온 샌프란시스코 거리가 불자들로 가득했고, 달라이 라마를 외치는 시민들, 정말로 이틀동안은 기운이 넘치는 날이었다.
<형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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