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총격 사건이 나자 이 사건에 대한 많은 분석과 참회가 줄을 이었습니다. 저도 목사로서 성도님들, 특히 우리 2세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과 죄를 고백하는 회개를 하고 우리 교회에서, 그리고 산호세 교회 협의회에서, 그리고 북가주 총연합회에서 계속되는 추모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는 중에 이제는 미래를 설계해야 될 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들이 미국 땅에서 자라는 우리 자녀 세대의 고단함을 충분히 보살피지 못한 것과 우리 민족이 미국의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일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자녀 세대를 위한 일을 위해서는 산호세 지역에 교회 연합회에서 2세들을 위한 축제를 하려고 합니다. 산호세 교회 연합회는 5/19일 토요일에 서니베일에 있는 Bayland Park (999 E. Caribbean Dr., Sunnyvale)에서 정오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을 위한 축제를 합니다. 10군데의 부스를 학교 별로 마련하고, 각 부스에서는 음료수와 간식과 점심을 먹으면서 여러 교회에서 준비한 찬양이나 댄스, 공연을 합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다니는 교회가 달라서 알지 못했던 중고등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알고,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날로 삼으려고 합니다. 저녁 2시간은 이것을 위한 연합 야외 집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한 기도회도 5/5일 어린이날 저녁에 산타클라라 감리교회에서 저녁 6시에 있습니다. 중고등 학생들을 돌볼 인력과 시설이 충분치 못한 작은 교회들을 위한 이번 행사에 많은 자녀들이 와서 자신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조승희 학생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교회의 작은 노력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408-807-5637, Amy Kim).
또한 미국의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일을 위해서는 버지니아 공대에 평화 장학금을 신설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버지니아 공대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주는 장학금이 될 것입니다. 한인 교회들이 북가주 총연 주최 추모예배에서 처음 헌금을 하였고, 쥬빌리 교회에서 열린 한미 합동 추모예배 때도 헌금을 하였습니다. 언론에서 동참하고 이제 다른 기관들이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이 미국인들과 더불어 살면서 평화를 위해 애쓴다는 인식을 심기를 기도합니다. 내년 버지니아 참사 1 주기 추모 예배 때 버지니아 대학에 장학금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저희 교단이 속한 연합 감리 교회도 전국적으로 모금 운동을 합니다. 다른 교단과 한인 동포 사회도 이 일을 같이 한다면 조승희 학생의 비극이 오히려 한인 동포 사회를 단결시키고, 주류 사회와 연결시키는 귀한 기회로 승화될 줄 믿습니다. 이제 과거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면서 우리 모두 미래를 설계하면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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