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전날 센터빌 집에 전화
▶ 모텔 빌려 비디오 촬영 등 새 행적 드러나
버지니아텍 참사와 관련, 경찰 당국이 25일 수사 중간발표를 했으나 주요 의문점은 대부분 미제로 남아 수사가 장기화할 될 전망이다.
범행동기 등에 관한 단서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수사 소식통들을 인용, 수사진이 조의 범행과정에 대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나는 조가 당초 기숙사에서만 범행을 감행하려다 학생 출입문이 닫혀있음을 발견하고 발을 돌리려다 마침 숙사로 돌아오는 첫번째 희생자 에밀리 힐셔를 발견해 살해했다는 것.
그러나 이 가정은 조가 만약 범행을 기숙사에 국한시킬 의도였다면 1차 범행 이후 NBC 방송에 자료들을 보낸 것과 맞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다.
수사 소식통들은 이러한 가정에 대해 조가 1차 범행 후 우체국에서 자료들을 보낸 것을 본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다른 사람이 대신 자료들을 부쳤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플래어티 버지니아 경찰국장도 수사발표에서 “현재로서 이번 사건의 공범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시나리오는 조가 관심의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기숙사에서 범행을 저질러 경찰을 그쪽으로 향하게 한 후 노리스 홀에서 범행을 계속했다는 것.
참사가 벌어진 노리스홀은 공학강의동이지만 조가 이번 학기 중 이곳에서 강의를 들어 익숙한 곳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이 가정에 대해서도 조가 1차 범행 이후 어디로 향했는지, 두 범행간 관련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의문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지 지금까지 수사결과 분명한 것은 조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
조는 이미 잘 알려진 총기 준비외에도 3월중 인접 홈디포와 월마트에서 체인을 구입했으며, 4월8일에는 크리스천스버그의 한 모텔 방을 빌려 여기서 나중 NBC에 보낸 동영상 자료들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는 권총 구입 후 지역 사격장에서 실탄 연습을 하는 한편 교내 체육관에서 체력운동을 했다는 것.
조는 또 3월12일 로녹 공항의 엔터프라이즈 렌트카 회사에서 기아 세도나 밴을 빌려 이 안에서 일부 동영상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는 또 3월 말 또 다른 모텔 방을 빌려 에스코트 서비스를 통해 댄서를 불렀던 흔적도 나타났다.
경찰은 조의 부모들이 사건 당일인 16일 북버지니아 모처로 떠났다면서 FBI 요원들이 가족들과 접촉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는 사건 전날 훼어팩스 카운티 센터빌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했으며 이것이 마지막이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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