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님/SF여래사 주지
열심히 절에 다니며 절하고 염불하며 기도하는 불자들을 만나서 불교는 무엇인가?, 부처님은 누구인가?, 절에 와서 부처님께 어떻게 절을 하는가? 하고 물으면 대부분의 불자들은 잘 모른다고 대답을 합니다.
물론 어찌 보면 어설피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물어도 잘 모른다고 하면, 그것은 잘못된 신행 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바르게 신행 활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는 부처님의 일생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길을 따라 열심히 걸어가서 부처님이 계신 곳에 이르고 더 나아가 부처님과 꼭 같은 깨달음을 이뤄서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부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부처님이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서 언제까지 살다가 가셨는지, 어느 곳을 다니며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일을 겪으며, 누구를 만나 무엇을 배웠고, 어떤 사람을 만나 무엇을 가르치셨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어떤 이유와 동기에서 불교에 입문했든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가 된 이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부처님과 같이 인생의 진리를 체득해서 부처님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초 교리와 대승 경전을 꾸준히 보고 배워야 합니다.
셋째는 보고 배운 것을 스스로 실천해 나가는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있는 바 모든 것은 생성 변화하여 항상함이 없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다르마(Dharma), 즉 법(진리)입니다. 그 법은 세상에 늘 있지만 아무나 보지 못했고 부처님만이 그것을 보고 듣고 행해서 얻은 것입니다. 고통스런 현실을 한 단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우선 고통의 상태를 알아야 하고, 다음에는 그 원인을 알아야 하며, 그 다음에는 고통을 벗어난 경지가 어떻게 좋은 경지라는 것을 알고 나서, 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해야 할 노력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사성제(四聖言帝)입니다. 사성제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 합니다. <고집멸도(苦集滅道)>인데 사성제 가운데 마지막 ‘도성제’가 바로 고귀한 여덟 가지 바른길인 <팔정도(八正道)>입니다.
이 ‘팔정도’는 실천하는 방법론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알아 실천하면 반드시 얻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지 않고, 듣지 않으며, 행하지 않으면 얻음도 없다는 옛 말도 있습니다. 즉 행해야 얻음도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째는 바른 신행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거창한 것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바르게 실천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처님 오신 날 등을 달면서도 ‘내 것을 크게 해 달라, 부처님 앞에 달아 달라’고 실랑이를 해보지는 않았는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려고 절에 오면서 꼭 자기 가족의 이름을 불러야만 일어나서 절하고, 절이 끝나기 무섭게 법당을 나서서 공양간으로 간다든지, 또 늦게 와서 스님이 법회 기도 중이거나 법문 중에도 불전 놓고 촛불 켜고 향사르며 절하느라 분위기 깬 적이 있는지 한 번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법회가 다 끝나고 같이 공양을 하고, 법회 중간에 들어왔으면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조용하게 앉아야 합니다. 물론 법회 중에 먼저 갈 일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남의 초나 향이 켜져 있으면 불단 옆에 놓아두어 언제라도 켤 수 있게 하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바른 신앙인의 신행 생활입니다. 성불하십시오! [출처: SF여래사 소식지 <원음(圓音)> 3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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