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포암과 골수암 등 2가지 희귀 암에 걸린 이현철씨는 강한 투병 의지를 보이면서 한인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골수 기증을 위한 채혈 행사는 뉴저지와 뉴욕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뉴저지 거주 이현철씨 한인사회 도움 호소
한인 1.5세가 갑작스러운 골수암에 걸려 골수 기증자(donor)를 애타게 찾고 있다.
뉴저지주 스파르타에 거주하는 이현철(42)씨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가 느닷없이 암 선고를 받았다.
이씨의 병명은 림프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림포마와 골수암(multiple myeloma)이었다. 희귀한 암 종류를 하나도 아니고 2가지를 한꺼번에 갖게 된 것이다. 이씨는 중학교 때 미국에 온 뒤 미국 대학에서 ROTC를 거치는 등 건강한 몸이었다.
육군 예비군으로 있던 이씨는 지난 2003-2004년 이라크전에 참전, 공병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후 전공분야인 건설회사에서 근무해 왔다. 이처럼 남부러울 것 없는 안정된 생활을 즐기던 이씨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피로와 어지러움을 많이 느끼고 백혈구의 수치가 낮아지면서 2가지 종류의 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림포마는 림프 조직이 아닌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이씨는 소장에서 이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동양인이, 그것도 나이가 젊은 축에 속하는 이씨가 이같은 암에 걸린 것 자체가 희귀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두 아들(5, 8세)의 아버지인 이씨는 암 극복의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동안 이씨는 6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골수암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골수 기증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친지와 가족들이 채혈 검사를 했지만 이씨와 맞는 골수를 찾지 못했다. 이씨와 가족들은 골수 기증을 위한 채혈 검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채혈 행사는 5월 중 뉴욕과 뉴저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5월7일에는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립스(143 Charlotte Place)에서 오후 4시30분에 열린다.
문의 (201)336-3363, (201) 407-8675
<뉴욕지사 -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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