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정·단결력 돋보이는 ‘축구 명문’
소수 정예 학풍… 한 학년 300~400명 모두 친구
등산·골프·송년회·축구대회 등 열어 정 나누고
동문 동정 담은 뉴스레터 발송·동문 카페 운영도
대한민국 축구 명문교로 유명한 동북고는 올해로 개교 54주년을 맞이한 전통의 명문이다.
개교 후 서울 퇴계로에 자리잡았던 동북고는 1980년 강동구 둔촌동으로 이전하며 소수 정예 명문교에서 질적, 양적으로 팽창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동북인의 밤 행사에 모인 동북고 동문들이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사랑, 성실, 봉사??란 교훈으로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 낸 동북고는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퇴계로 시절까지 한 학년당 반 수가 5~6개에 불과, 동문수는 타학교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동북고는 경제계에서는 이정식 LG파워콤 대표, 언론계에는 감경철 기독교 TV사장, 스타 PD출신인 주철환 이대 교수, 대중문화계에서는 가수 이기찬 등을 배출하는 등 폭넓은 분야의 인력풀을 자랑하고 있다.
동북고는 특히 축구명문답게 이회택, 홍명보를 필두로 김은중, 권집, 양동현 등 수많은 축구 스타를 배출, 명실공히 작은 국가대표팀이라고 불릴 만하다.
동북고 동문들은 오랜 기간 동안 소수 정예의 학풍을 유지한 탓에 동문들간 끈끈한 정과 단결력은 그 어느 학교보다 튼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1980년 이전 세대 동문들은 “한 학년 300-400명 동문이 모두 친구”라고 강조한다.
1982년 설립된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의 회원은 약 200여명. 한인 커뮤니티에서 맹렬 활동을 펼치는 동북인은 시민단체계에서 흥사단 LA지부의 정영조 지부장, 국제대학의 최순일 학장, 전문직에서 김덕균 변호사, 노준종 공인회계사, 의학계에서 방성태 한의사, 윤기종 수의사, 비즈니스계에서 초이스정육점의 박재우씨 등이다.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는 매달 세 번째 토요일 정기 모임을 가지며 동문들의 우의를 다지고 있으며 석 달마다 한 차례씩 등산 대회, 골프 대회와 연례 단합대회와 송년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전통의 축구라이벌인 한양고와 함께 동한전 축구전을 개최, 축구 명문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동고와 경신고 등을 포함시켜 리그전도 벌이고 있다.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의 또 다른 강점은 젊은층을 흡입하기 위해 구성된 소모임. 이들은 두 달에 한 차례씩 골프대회와 매달 별도 모임, 기타 자전거타기와 등산 등 야외활동을 통해서 동북고 동문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의 김용택 회장은 “1980년 이전 세대들의 끈끈함이 너무 강하다보니까 젊은층이 동문회에 발을 담갔다 ‘이거 내가 낄 곳이 아닌가??라고 생각될 정도”라면서도 “그러나 동북인이란 이름 하나만으로 선후배 모두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곳이 동북고 동문회”라고 강조했다.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는 또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동문들의 대소사와 동정을 나누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부고 남가주 동문회는 뉴스레터 형식의 이메일을 매주 발송, 동문들의 근황과 안부 등을 전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동문 카페를 개설, LA에서 멀리 떨어진 동문들이 쉽게 동문들과 온라인을 통해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의 강필성 총무는 동문회의 미래와 관련해 “무작정 회원을 늘리기보다 기존 회원들이 동문회를 이탈하지 않도록 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양적 팽창보다 내실을 충실히 다지겠다고 밝힌 후 “이민 사회에서 동문회가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젊은층이 좀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는 22일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6월18일 골프대회, 8월19일 연례 단합대회 등 행사를 앞두고 있다. 동북고 동문회 (818)620-4981
“젊은 층 끌기위해 별도 소모임 운영”
<김용택 동문회장>
“결속력 하나는 으뜸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북고 남가주 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김용택(사진) 회장은 남가주뿐만 아니라 동부 지역 동문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며 단결된 조직력의 상징인 축구 명문교답게 전미 동북인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 9년차인 김 회장은 첫 번째 동문회 참석시 “나이 42살에 글쎄 야유회에서 고기를 굽고 심부름을 했었다”고 껄껄 웃은 후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별도 소모임을 운영하는 등 젊은층이 편안하게 동문회에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둔촌동으로 동북고가 교사를 옮긴 후 명문대 진학률이 상승하는 등 학교가 발전하고 있다며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해 동문회도 학교의 성장과 발맞춰 가자”며 동문회 참여를 당부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