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을 한 경찰서 관할구역에 포함시켜야 한다’-. 버몬트와 12가 타운 한 가운데 새로 세워지는 경찰서 관할구역 확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하나로 결집되고 있다. 한미연합회, LA한인회 등 많은 한인단체들이 내년 초 완공을 앞둔 LA경찰국(LAPD) 미드시티 경찰서 관할구역에 전체 한인타운을 단일구역으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LAPD가 신설 경찰서 관할구역을 4월 말까지 확정해 발표한다는 예정에 따라 전개된 것으로 한인단체들은 2만명의 서명을 받아 시 당국에 한인사회의 집약된 의사를 전할 계획이다. LA 경찰위원회는 그동안 4개의 관할구역 안을 놓고 검토해 왔는데 한인 커뮤니티는 전체 타운이 그 관할구역에 들어가는 안을 채택하고 또 한국어 통역 24시간 서비스를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2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전할 방침이다.
2만명 정도가 아니다. 전 한인사회가 동참해 20만명의 서명이라도 보내야 한다. 한인타운을 통괄하는 경찰서 설립은 사실이지 한인사회의 숙원이었다. 한인타운은 윌셔와 램파트, 2개 경찰서로 관할구역이 나뉘어져 행정 분산에 따른 치안공백 등 그동안 여간 어려움을 겪어온 게 아니다. 이 같은 한인사회의 염원을 받아들여 제임스 한 전 LA시장이 경찰서 신설을 공약했고 그 결과 신설된 게 이 미드윌셔 경찰서다.
타운을 단일구역으로 신설 경찰서 관할구역에 포함시키는 것은 한인사회의 사활적 이해와 맞물려 있다. 우선 타운의 치안이 걸려 있다. 그리고 한인 상가의 비즈니스 성패가 좌우된다. 그 뿐이 아니다. LA라는 다민족 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위상과 직결돼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에 관할구역이 결정되면 반영구적이다.
서명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한인사회의 집약된 의사를 보다 강력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천후성 로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인사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동시에 시 당국자와의 만남에서 e-메일 보내기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결집된 한인사회의 파워를 보여 좋은 전례를 남겨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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