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구려에 관련된 흥미진진한 TV드라마들 덕분으로 과거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미주 지역에도 많아지게 된 것은 참으로 기쁜일이다.
나도 두가지 측면에서 흥미를 갖고 우리 역사 공부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고구려 건국을 다룬 드라마 ‘주몽’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큰 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깨우쳐 주는데 훌륭한 교육 자료가 된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역사 드라마들이 우리민족의 과거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새로운 구상을 하도록 일깨워 준다는 점이다. 조상들이 이룩했던 역사와 문화전통을 다시 알게 되면서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과거 역사속의 문제와 비극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통해 이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지혜를 얻을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자. 우리 선조들은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왕국으로 이어 지면서 오랫동안 만주대륙의 광활한 영토에서 뿌리를 내리고 훌륭한 문화민족으로 산 경험이 있다. 오늘날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되는 많은 유물들은 그것을 증명해준다.
한반도 시대에 들어서면서는 강대국에 조공도 하고 사대주의 외교노선도 걸으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 선조들은 온갖 노력을 다 했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그 작아진 한반도마저 우리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대국들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된다.
주변 강대국 세력들 사이에 끼어 있는 분쟁지역으로서의 역사는 이 땅에서 아직직도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내부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의 지리적 운명론에 대해 다시 생각케 된다. 특히 요즘 중국 경제의 부상과 중·러러의 협력관계 증진, 미·일·호주 3각 동맹관계 구축, 그리고 부시행정부의 급변한한 대북정책 등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질서의 일대변동을 예고하는 것 같다.
이런 대변화에 우리 국민들은 철저히 대처하고 준비해야 한다. 계속해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부딪치는 분쟁지역으로 남아야 하는가. 아니면 통일을 하고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희생되지 않으면서 이들과 함께 평화번영의 동반자가 되어 민족문화의 자존을 지켜 나가야 할까. 이것은 21세기 우리민족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21세기의 키워드는 ‘문화’ ‘경제공동체’ ‘평화공동체’ ‘다자안보’ ‘글로벌시대’ ‘인터넷 시대’ ‘다문화 다인종시대’ 라고 한다. 우리의 지리적 여건에 대해 과거와 달리 긍정적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다면 21세기 동북아 평화번영의 동반자로서의 국제적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없다.
부시대통령의 표현을 빌려서 약간 다르게 표현한다면 그것은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번영의 축’ (Axis of Peace and Prosperity)’’의 국가 비전을 갖는 것이라고 본다.
왜 전쟁을 피해야 되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 그 깨달음과 필요성을 우리만큼 뼈속 깊이 경험한 민족도 드물 것이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의지력만 있다면 누가 무어라 해도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의 핵심지가 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세계역사의 흐름을 보아도 한반도 평화통일에 앞장서는 세력만이 21세기 동북아의 패권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한민족의 대망을 실현키 위해 우리는 주몽과 같은 젊은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해 내야 된다고 믿는다.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주몽’을 비롯한 역사 드라마를 많이 보고 많이 토론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우리 젊은이들이 역사속의 인물들처럼 민족을 위해, 또 인류를 위해 큰 꿈을 찾아 나서고 헌신하는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자극과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미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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