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현 동창회장
배재 중·고등학교는 대한민국 최고 역사를 자랑한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기치 아래 한 세기도 더 전인 1885년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 목사에 의해 신학교로 설립됐으니 역사가 무려 122년이다. 역사가 한국에서 제일 오래 되다보니 배출된 인재들도 걸출하다. 우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빼놓을 수 없고 윤치호, 서재필, 나도향, 김소월, 주시경 선생 등 구한말부터 한국의 여러 인재들이 배재에서 배출됐다.
‘최고의 역사’1,000여명 활발한 모임
대선배-증손자뻘 후배 어우러져 끈끈한 정
모교 재학생 초청·장학금 전달 등 각종 사업
동문들 재계·종교·의료·언론계 등서 두각
<남가주 배재 동창회는 긴 역사에 걸맞게 1,000명이 넘는 동창들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년 12월 둘째 토요일에 개최되는 배재인의 밤 행사>
최근에는 스포츠, 연예, 문화계에서 많은 스타급 동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79회) 동문을 비롯해 탤런트 노주현, 권인하, 차승재, 임호, 배용준(배재중), 조인성 그리고 축구 선수 송종국, 조원희, 차두리 등 많은 동문들이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재 남가주 동창회는 1967년에 태동됐다. 동창회 역사에서도 남가주에서 단연 최고다. 현재 남가주에서는 1,000여명이 넘는 동문들이 활발한 모임을 통해 선후배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전체 모임이 있을 때는 할아버지 같은 선배와 증손자뻘인 후배들이 어우러져 어느 동창회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다.
배재 남가주 동창회는 해마다 연초에는 자문회의를 거쳐 연간 사업계획을 확정 공시한다. 주요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15년째 내려오는 ‘모국 본교 재학생 초청사업’.
방학시즌인 7월에 맞춰 고교 2학년생으로 학교추천 장학생 20명을 팀을 구성해 LA로 초청하게 된다. 방문 동안 후배들은 선배 동문들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지역 명문인 UCLA와 USC 등을 둘러보며 꿈을 키우게 된다.
후배들에게는 또 메이저리그 야구 관람 등을 통해 고교시절의 진학 추억을 만들게 된다. 북가주 동창회와도 협력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도 돌아보게 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장학사업. 동창회는 매년 사회적으로 보탬이 될 만한 곳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한다. 마약 재활 재단인 나눔선교회를 비롯해 멕시코에 있는 무의탁초등학교 등에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동창회 전체 모임은 전체 야유회와 매년 12월 둘째주 토요일(올해는 12월15일)에 열리는 송년의 밤 행사 등이 있다.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배재 코랄’은 해마다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배재 골프회’는 5대 사립 골프회에 참여하는 데 특히 올해는 이 대회를 주최하게 된다.
<남가주 배재 동창회는 해마다 7월에는 재학생을 초청, USC와 UCLA 등 지역의 주요 대학을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외에 두 달에 한 번씩 발행하는 ‘동창회보’에는 회원들의 갖가지 소식이 담겨있다. ‘동창회보’는 미 전역은 물론 한국에도 배포된다.
주요 남가주 동문 가운데 남가주 동창회를 만드는데 산파역할을 했던 정형조 동문(59회·1944년 졸업)은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동창회 큰 형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고령 선배인 전종옥 목사(53회·1938년 졸업)와 김윤성 자동차 그룹의 김윤성 회장(69회·1954년 졸업), 서동성 변호사(69회), 김응문 김스운전학교 원장(73회), 전달문 LA문인협회회장(73회), 최태호 전국 한미 공화당협회 회장(74회), 마서준 미주세탁 협회장(76회), 민병용 미주한인재단 LA 회장(77회) 등도 활발하게 모임에 참여한다.
의료계에서도 동문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의료계 동문으로는 김명석 한의사(74회)를 비롯해 원영택 성형외과 원장(89회), 강모세 발 정형외과 원장(91회), 이경호(92회)씨 등이 있다.
법조계에서는 백남식(88회), 추승원(97회) 동문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언론계에서는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민병용 미주한인재단 LA 회장을 비롯해 박덕영(80회), 이종훈(85회) 동문, 진천규 한국일보 전문위원(93회), 이재호(95회), 박경수(97회) 동문 등이 있다.
금융계에서는 신윤진(81회), 상병국(89회), 최경(90회) 동문과 에스크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근(84회), 회계사로는 이원식(90회), 여운상(97회) 동문 등이 있다.
또한 재정 및 보험 전문인으로는 김청배(85회), 차상석(89회), 최덕조(90회), 박식(99회) 동문 등이 있고 부동산 업계에는 남가주 부동산 협회회장을 역임한 정인태(82회), 고성민(90회), 김광순(93회) 동문 등이 있다.
현 38대 배재 남가주 동창회장인 박용근(90회) 회장은 건축설계사이면서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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