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의 올림픽길 일방통행로 전환 플랜을 저지하기위한 한인업주 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다음 주 준비모임을 갖고 항의서한 발송부터 법적대응까지 방안을 토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서방향의 교통체증은 오랫동안 LA시 발전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어 왔다. 10번 프리웨이 하나로 소화하기엔 교통량이 폭증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해결책이 제시됐으나 공사기간이 너무 길고 비용 또한 막대하다. 지하철을 해변까지 연장하려면 50억달러를 들이고 10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405 프리웨이를 확장에도 최소 10억달러는 필요하다. 그러나 올림픽과 피코 길을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몇백만달러로 1년 남짓에 끝낼 수 있다.
전환에 따른 득과 실 평가보고서가 이달 중 나오면 더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15년전 시 관계 전문가는 이같은 전환으로 동서 교통체증의 17%를 줄일 수 있다고 예측 했었다. 84년 LA올림픽때 임시 일방통행으로 바꾸었던 다운타운 일부구간은 우려했던 상권 타격도 별로 없이 체증 완화에 효과적이어서 올림픽 후 영구 일반통행로로 전환시켰다.
시와 카운티 관계자들 사이에 찬성 분위기가 확연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올림픽가를 중심으로 한 한인상권엔, 장기적으로는 몰라도, 당장은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어쩌면 한인 상권은 전환관련 찬반논쟁에서 상당히 ‘외로운 반대 보이스’가 될 지도 모른다.
전환계획이 확정되려면 양 도로가 지나가는 LA시의회와 베벌리힐스 시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때까지 주민이나 업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열리고 다각적인 토의도 이루어질 것이다. 막연히 ‘불편하다’‘장사에 지장준다’는 주먹구구식 반대는 자칫 이기적인 님비현상으로 비쳐지기 쉽다. 우리의 입장을 정연하게 설득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여 조직적으로 대처해야한다.
우선 일방통행 전환에 대한 한인사회 시각의 평가서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상공회의소가 해야할 일이다. 장·단기적으로 발생할 득과 실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커뮤니티에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여 하나의 보이스로 정리해야 한다. 일관된 보이스로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면 설사 소수라도 우리의 입장표명은 상당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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