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월터리드 병원이 불결한 시설과 관료주의적 행정으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연로한 퇴역 군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육군보훈요양원이 도마에 올랐다.
국방부는 정부회계감사원(GAO)이 워싱턴 시내 육군보훈요양원(AFRH)에 대해 실내가 분뇨와 핏자국 범벅이 될 정도로 불결한 데다 다리 부상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곪은 상처에 구더기가 꾀일 정도로 방치돼온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옴에 따라 실태 조사에 나섰다.
GAO는 이 요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해온 의료진으로 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전날 4명의 군의관을 요양원에 불시 방문시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요양원 관계자와 거주자들을 면담토록 했다. 이 요양원 운영 책임자인 티모시 콕스는 상처에 구더기가 꾀인 환자는 본인이 붕대 갈기를 거부한데 따른 것이고, 분뇨 소동은 지난달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에 100여명이 감염되면서 이들이 미처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해 생긴 것이라며 거론된 의혹들이 부풀려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문제가 된 AFRH는 지난 1851년 설립됐으며 각 사병들의 월급에서 50센트를 떼어 운용해왔으나, 냉전 종식후 병력 감소로 수입이 줄어 1990년대말에는 파산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AFRH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여파로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거주자가 평소의 두배인 150명으로 늘어났으나, 예산 절감 이유로 한때 127명에 달하던 관리 인력이 현재 9명 밖에 남지 않은 상태이다.
국방부 산하 연방기관이 운영하는 이 요양원에는 퇴역군인 1,100명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은 주로 제2차 세계 대전및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