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조사단이 미국을 방문했다. 목적은 다름이 아니다. 한인의 매춘실태 파악이다. 미주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실태를 파악해 한국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오죽했으면…’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미주 한인들과 관련해 한국 국회가 국회의원들로 이뤄진 조사단을 파견한 예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모처럼 이뤄진 한국 국회조사단의 미국 방문이 한인의 성매매 때문이라니 말이다.
미주 한인사회의 매춘 문제는 사실이지 곪아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인 관련 뉴스가 터졌다 하면 매춘 관련이기가 십상이다. 매춘 조직망 실태가 미국의 주요 TV 네트웍에 의해 폭로된다. TV 화면에 비쳐지는 얼굴들이 낯설지 않다. 한인들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 수도 한 가운데 주택가에까지 매춘조직이 침투했다.” 이번에는 신문 보도다.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이다. 그 신문은 한인 인신매매 조직의 암약상을 전하면서 수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팽배한 주류사회의 분노감을 표출한다. “가정을 파괴하고 커뮤니티의 건강을 해치는 암적 존재인 매춘과 인신매매 범죄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한 가운데서 벌어지고 있다.”
이제는 ‘어글리 코리안’을 말하기도 낯간지러울 지경이다. 한인타운의 밤업소는 물 좋기로 타민족에게도 알려져 있다. 타운의 밤거리는 불법지대로 주류신문에 소개된다. 마사지 팔러는 아예 한인 주력업종으로 인식되고. 그 가운데 대대적인 매춘 조직망 단속이 펼쳐진다. 그러면 결려드는 게 한인업소다. LA에서 샌프란시스코, 또 뉴욕-뉴저지에서 필라델피아에 이르기까지 서부와 동부, 그리고 내륙 지역의 중소도시에 까지 파고든 한인 매춘조직이 그 타겟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 빈번히 적발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는 국가적인 수치다. 그리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 한국 국회조사단 단장 윤원호 의원(열린우리당)의 LA 도착 일성이다. 윤 단장은 현장 파악을 한 후 해외 성매매 방지 특별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국회 조사단 방문이 매춘박멸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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