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언론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는 앤소니 김은 닛산오픈 마지막날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탑10에 올랐다. <이은호 기자>
앤소니 김‘64’폭풍타로 공동 9위
왜 그를 ‘태풍의 눈’으로 주목하고 있는 지를 알게 해준 라운드였다. 올 시즌 PGA투어 최연소선수인 루키 앤소니 김(21·하진)은 닛산오픈 마지막 날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뿜어내며 전날 공동 46위였던 순위를 단숨에 37계단 끌어올려 공동 9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탑10에 입상했다. 지난해 말 PGA투어 데뷔전인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생애 두 번째 PGA투어 탑10 입상. 특히 64타는 대회 첫날 파드렉 해이턴이 기록한 63타에 이어 올해 대회 두 번째로 좋은 스코어였다.
아마추어시절 전국 최강자로 군림하던 앤소니 김은 지난해 9월1일 프로전향을 선언한 뒤 PGA투어 첫 도전인 텍사스오픈에서 단숨에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다음 대회인 서던팜뷰로 클래식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을 거치지 않고 PGA투어 직행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더 이상 스폰서 초청출전 길이 막히는 바람에 Q스쿨을 거쳐 PGA투어에 입성해야 했다. 비록 첫 도전에서 투어카드를 거머쥐었으나 험난한 Q스쿨 관문을 통과하느라 진이 빠진 그는 약 한달간 골프채를 놓았고 이 것이 올해 초반 첫 4개대회에서 3번의 컷 탈락이라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서도 첫 3일간 좀처럼 중위권이상을 오르지 못하는 등 고전이 계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천재적인 재능과 잠재력은 대회 마지막날 유감없이 빛을 발했다. 첫 홀 이글을 신호탄삼아 그는 이후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3타차 열세를 뒤집고 강호 필 미켈슨에 역전승을 거둔 찰스 하월3세가 기록한 65타보다 1타 적은 데일리 베스트. 왜 모든 주류언론들이 그를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찍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인상적인 퍼포먼스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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