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오픈 개최지인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의 퍼팅그린에서 샘 박씨가 자신이 개발한 롤 앤 롤 퍼터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은사진은 롤 앤 롤(Roll N Roll) 퍼터. <김동우 기자>
샘 박씨 세계최초퍼팅교습겸용 ‘롤 앤 롤 퍼터’개발
PGA투어 공인 매뉴팩처러…닛산오픈서 본격 홍보 중
“5년전 이었어요. 워낙 골프를 좋아하다보니 밤낮으로 골프생각만 했는데 어느날 새벽 4시쯤 퍼팅문제로 고민하다 갑자기 퍼터 뒤에 공을 붙여 굴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당장 아래층에 내려가 콜라캔을 잘라 퍼터 뒤에 붙이고 볼을 끼워 굴려보니 너무 잘 구르더군요. 그 자리에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렸고 다음날 머신샵에서 곧바로 샘플을 만들었습니다.”
13일 PGA투어 닛산오픈이 개최되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의 퍼팅그린에서 만난 스파크골프(SPARK Golf)사 대표 샘 박(59·라스베가스)씨는 한 눈에 보기에도 특이한 퍼터들을 진열해 놓고 퍼팅연습 중인 선수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 강력한 우승후보 비제이 싱도 지나가는 길에 멈춰서 이 퍼터를 몇 차례 시험한 뒤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클럽헤드 뒤쪽에 반원형 홀이 있고 이 안에 스프링장치가 장착된 볼이 매달려 있는 이 퍼터의 이름은 ‘롤 앤 롤 퍼터(Roll N Roll Putter)’. 박 대표 말에 의하면 전 세계 최초의 ‘퍼팅기술 교습겸용 퍼터’다. 이 특이한 퍼터는 퍼팅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최대한 낮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고안된 것. 퍼터 뒤에 매달린 볼이 연습스윙때 바닥을 스치며 구르도록 설계됐고 만약 퍼터헤드를 일찍 들어 올리면 볼이 구르지 않아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문제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연습대신 볼을 끼우고 훈련한 뒤 라운딩 때는 볼을 빼면 일반 퍼터가 된다. 박대표가 직접 만들어냈고 이미 미국 발명특허는 물론 미 골프협회(USGA) 공인까지 받았는데 가제품을 만든 뒤 1년반 이상 데이빗 레드베터, 짐 맥클레인 등 유명 티칭프로들을 찾아 테스트를 하며 조언을 구해 “대단히 훌륭한 컨셉”이라는 호평을 받은 뒤 자신을 얻어 생산을 들어가 지난 2005년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처음 아이디어 단계에서 특허를 받고 USGA 공인을 받는 데만 2년 반 가까이 걸렸고 5년만에 시판단계까지는 5년이 걸렸다.
박대표는 또 제품을 만든 것에서 멈추지 않고 홍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PGA 상품쇼에 지난 2년 연속으로 참가해 제품을 알리고 지난해에는 LPGA투어 대회장에서 제품을 홍보한 데 이어 올해는 PGA투어 대회장을 누비고 있다. 한인으론 유일하게 PGA투어가 승인한 공인 매뉴팩처러(Manufacturer)로서 시즌 내내 모든 PGA투어 대회 현장에 ‘롤 앤 롤 퍼터’를 전시하고 시범을 보일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박씨는 캘러웨이, 나이키 등 메이저 클럽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롤 앤 롤 퍼터를 PGA투어 선수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미 LPGA투어에서는 75%에 가까운 선수들은 이 퍼터를 시험했고 PGA투어에서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선수들이 이 퍼터를 시험한 뒤 매우 만족해한다는 박씨는 “자체개발한 아이디어 신상품을 PGA투어 프로들 앞에서 자신있게 내놓고 있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롤 앤 롤 퍼터는 현재 한인타운내 올림픽골프와 윈골프, 옥스포드골프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702)592-3910.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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