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독서클럽과 글읽는 마을 회원들, 잭 런던 필드 트립
“문학 작품 현장에서 작가의 숨결 느껴”앞으로 계속 실시
매번 모여 책을 읽고 토론을 주로 해왔던 독서클럽회원들이 작가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삶의 현장 답사에 나섰다.
오클랜드에서 격주 토요일 마다 독서 모임을 갖고 있는 상수리독서클럽(회장 윤무수)과 산호세의 ‘글읽는 마을 ‘회원들은 10일 소설가 잭 런던의 삶의 현장이었던 오클랜드 잭 런던 스퀘어를 답사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3시 잭 런던 스퀘어에서 만난 두클럽의 10명 회원들은 ‘글읽는 마을’의 최희준 회장의 안내로 실 생활의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먼저 오클랜드 항구에 세워져 있는 잭 런던 동상을 시작으로 그가 즐겨찾았던 술집 ‘Heinold’s First and Last Chance Saloon’, 알라스카에서 옮겨 온 생가등을 살펴봤다. 부두 노동자 생활을 하며 잭 런던이 즐겨찾았던 1883년에 세워진 술집은 1906년 지진으로 인해 바닥이 기울여진체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역사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 술집 주인은 벽에 붙어있는 사진등을 근거로 잭 런던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아울러 자료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현장 답사를 마친 회원들은 광장에 있는 커피 샵에 모여 이종혁씨(상수리독서클럽 설립 멤버)로부터 ‘잭 런던의 삶과 문학 세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종혁씨는 “잭 런던은 1916년 40세의 나이로 요절했지만 소설 60여편과 시 43편,희곡 16편을 남긴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한 작가였다”고 소개했다. 그의 작품은 50여 나라 언어로 번역됐으나 40여편 이상이 영화화 됐다. 잭 런던은 1900년초 러일 전쟁 취재를 위해 평안북도 선천을 방문,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한국관련 기사를 송고하여 당시 Hearst가 운영하던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그가 귀국하며 가져 온 한국 유물은 소노마카운티 Glen Ellen에 있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산호세 글읽는 마을의 최희준 회장은 “단순히 책을 읽기 보다는 작가의 실제생활을 보고 숨결을 느껴보기위해 윤영숙씨 제의로 필드 트립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 분기에 한번 정도 실시할 뜻을 밝혔다. 상수리독서클럽의 윤무수 회장은 “책에서만 작가를 대하기 보다 작품 세계를 알기위해서는 현장 분위기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유진 오닐과 죤 스타인 벡등 앞으로 계속 문학현장 답사 계획을 밝혔다. 현장 답사와 설명회가 끝난후에는 두 클럽회원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잭 런던의 문학작품 현장 답사에는 윤무수,남상신,강문종,이종혁,최희준,이문자,서영자,이은숙,레베카 장,윤영숙씨등 10명이 참가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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