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은 고등학교와 매우 달라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렵다.
대학생활은 많은 신입생들에게 ‘문화 쇼크’가 될 수 있다. 1학기 성적을 받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감독해줄 부모가 없을 뿐 아니라 고등학교에서는 암기 위주와는 달리 대학에서는 분석 위주로 바뀌고 매주 학업을 잘 따르는지 알려주던 퀴즈 대신에 학기말고사나 논문 하나로 성적이 좌우되는 올인 체제에 들어간다. UC버클리의 경우, 유기화학 등의 수강생들 가운데 40%가 낙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하버드, 프린스턴 등에서는 소위‘성적 인플레’를 막기 위해 A학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갈수록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강의 빼먹지 말고 노트필기 충실
교수 자주 만나고 섹션미팅 활용
독서숙제 모두 할 필요는 없어
대학에서 올A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워싱턴포스트에서 소개한 ‘대학에서 A학점 받기’ 기사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대학 성공의 비결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클래스에 가서 강의 노트를 직접 적는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강의시간을 빼먹는다. 대학 서점에서 강의 노트를 구입하면 되므로 아침 일찍 일어나 강의를 수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매되는 노트에 중요한 내용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 강의를 직접 듣는 것이 이해에 중요하다.
2. 공과를 전공하지 않는다
최근 UCLA와 UC어바인이 학업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들을 조사한 결과 흡연, 음주 외에도 공과 등 정밀도를 요구하는 전공이 중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과 과목은 시험에서 정확한 대답을 요구하므로 성적도 가차 없이 나오기 때문. 엔지니어가 될 계획이 아니라면 공과 전공은 피하라는 조언이다.
3. 하기 싫은 일들을 큰 이벤트로 만든다
대학 생활의 걸림돌 중 하나가 어려운 일을 뒤로 미루는 습관이다. ‘How to Become a Straight-A Student’를 쓴 MIT 대학원생 칼 뉴포트는 하기 싫은 일들을 일종의 데이트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공부 장소로 집에서 먼 식당이나 카페를 선택해 그냥 집에 가고 싶은 충동을 줄일 수 있다.
4. 교수들을 자주 만난다
대부분의 교수들과 조교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대답해주는 ‘오피스 시간’(office hours)이 있다. 교수가 강의를 마친 후 교실에 남아있는 5~10분동안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싼 학비를 주고 좋은 대학에 가는 이유가 저명한 교수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닌가.
5. 작문이 많은 클래스를 피하지 않는다
일부 학생들은 에세이 작문이 싫어서 시험 중심의 클래스를 선호한다. 그러나 작문은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스킬로 연습을 해야 한다.
6. 오전에 공부하고 휴식시간을 활용한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밤으로 미루는데 잠자리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힘들 때가 많다. 오전에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고 또 강의시간 사이에 남는 5-10분을 활용한다.
7. 섹션 미팅을 활용한다
강의 시간 외에 조교가 가르치는 섹션 미팅은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8. 독서 숙제를 모조리 할 필요는 없다
독서량이 많은 클래스들을 수강하다 보면 책을 모두 읽을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강의시간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 논증을 제공하는 부분(시험 때 도움이 된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과 가장 관련된 부분 등에 집중한다.
9. 논문을 쓰기 전에 머릿속에 분석을 한다
많은 학생들이 논문 및 에세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먼저 도서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수한 에세이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주제와 관련된 경험에 대해 생각해보고 저녁을 먹을 때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본다. 말도 안되는 관점도 짚고 넘어간다. 대학에서는 진부한 주제에 독창적인 관점을 가져오는 글에 A를 준다.
10. 논문 초안을 전문가에 보여준다
먼저 초안을 교수에게 보여준다. 교수가 시간이 없을 경우 오피스 시간에 논문이나 에세이에서 다룰 주장, 출처 선택 등 개요를 교수와 논의한다. 교수로부터 같은 에세이에 대해 여러 차례 자문을 구해도 상관이 없다. 또 주변의 똑똑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듣도록 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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