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경석 선교사.
쿠마나의 카리브복음신학교 통해 현지 목회자 양육 훈련
78년이래 교회 개척 선교, 쿠바 한인 가정교회사역도 실시
“저는 하나님이 불러서 그곳에 간 것이 아니라 많은 급료를 준다는 직장따라 갔다가 하나님이 묘하게 사용하여 29년동안 중남미에 선교 사역에 나서게 됐습니다”
골든 게이트침례신학대학원에 목회학 박사 논문제출을 위해 베이지역을 방문한 정경석 베네수엘라 선교사(68세)는 이렇게 뛰어든 선교가 인생의 목적이 되어 살아있는 동안 선교에 헌신의 뜻을 밝혔다. 머리칼과 수염을 보면 영락 없는 산타 모습의 정경석 선교사는 텍사스주립대학에서 해양 수산학 박사학위를 받은후 77년 석유 산유국으로 봉급을 많이 주겠다는 베네수엘라 해양연구소 연구원으로 초빙을 받아 갔다. 그는 원래 2년만 있다가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남침례교 선교사를 도와 쿠마나 제일침례교회를 설립하게 되면서 눌러 않게 됐다. 미국 선교사가 1982년 철수하면서 2년뒤에는 전적으로 자신이 맡아서 사역에 나서게 됐다. 그는 베네수엘라 해양연구소의 모체인 동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 남침례교단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그는 교회 사역을 통해 ‘교회의 사명이 선교”라는 것을 깨닫고 교회 개척에 힘을 썼다. 1988년 제일침례교회를 현지인 목회자에게 넘긴뒤 라몬티나타에 가나안교회,91년 쿠마나 중앙교회, 라야나다교회등을 교수 봉급으로 개척했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가 개척한 쿠마나 중앙교회는 300여명 교인에 교회당과 교육관도 건축했다. 또 정 선교사는 쿠바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97년부터 2005년까지 한인 후예들의 문화와 가정교회 사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2000년 교수직에서 은퇴한 정 선교사는 인구 60만명의 쿠마나시에 100여개의 개신교회가 있지만 정규 신학교가 없는 것을 알고 신학 교육의 필요성을 갖게 됐다. 신학교 설립에 꿈을 품은 그는 골든 게이트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은후 2004년 9월 쿠마나에 ‘카리브 복음주의신학교’를 설립했다. 신학교 설립을 위해 퇴직금을 투입한 그는 이 학교가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에 비전을 두었다. 카리브복음신학교 학장을 맡고 있는 정 선교사는 초교파적으로 운영하는 이 신학교는 싼 등록금으로 공부를 할 수 있으며 현재 3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학교에서는 어린이 지도자와 원주민 선교사 훈련,지역지도자 훈련, 어린이 프로그램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 선교사는 평신도와 사역자를 훈련하고 영적으로 무장 시킬수 있는 신학교에서 강의 할 교수와 기도와 재정적으로 지원할 이사진의 구성을 바라고 있다. 정 선교사를 만난 이동호 안수 집사(콩코드침례교회)는 목장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신학생들을 위해 2명의 장학생을 선정 졸업할때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자비량으로 선교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정경석 선교사는 혼합 부패된 가톨릭 95%,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2%인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신학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역자를 양육,중남미 카리브해 일대의 복음화 비전 실현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강한 결의를 펴보였다. 연락처 카리브복음선교회 현지(029)451-5283. 미국내 전화(415)374-0772. kyungsukchung@yahoo.com.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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