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아침을 여는 법문
수원 스님/SF여래사 주지
사람들은 누구나 복이 많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재물복만이 아니라 지식, 명예, 수명, 인복 등 골고루 많아야 행복한 줄로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참된 복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복을 받고 싶으면 복을 받을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즉 마음을 비우고 닦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이기심으로 인한 탐욕, 어리석음으로 인한 시기질투 등이 가득차있는 곳에는 복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화엄경, 야마천궁보살 설게품>보면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마음은 솜씨가 좋은 화가와 같아서 가지가지의 오음(물질과 정신)을 그린다.일체세계 중에서 하나도 마음이 만들지 않은 것은 없다. 마음과 같이 부처도 그와 같고, 부처와 중생도 그러하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의 셋이 전혀 차별이 없다.”?
이 게송은 세간의 모든 존재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부처와 중생도 역시 마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 마음과 부처와 중생의 근원이 동일하다는 말입니다.
우리네가 부처와 조금도 차별이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멋진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야심경에 ‘진실불허(眞實不虛)’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참된 이치에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입니다. 참된 이치는 진심(眞心)입니다. 진심이란 자신에게 참다운 마음을 내는 것, 그리고 타인을 참다운 마음으로 대하는 것, 또한 무엇이든지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 등 진실한 마음을 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복을 받으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출요경>에 보면‘비록 백 년을 오래 살아도 게으르고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이나마 부지런하고 마음이 굳센 것만 못하느니라’하였으며, 또 <소학>에서도‘사람은 부지런하면 생각하고, 생각하면 착한 마음이 일어나는데, 놀면 음탕하고, 음탕하면 착함을 잊으며, 착함을 잊으면 악한 마음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하루 한달 한해가 마치 꿈결과 같이 지나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 사이에 무엇인가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면 시간을 아끼면서 부지런히 보내야 합니다. 탐욕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복은 저절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것은 나누고 베풀음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한 세상 애써 모은 재물을 죽을 때 가지고 떠나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금은보화를 꿈에서 얻었다한들 현실로는 그 금은보화를 가질 수 없듯이 우리는 이 세상의 물질을 저 세상에 가지고 떠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 세상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부처님께서는“삼세인과”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내생에 복되게 살고 싶으면 오늘 지니고 있는 것을 이웃에 나누고 베풀어 주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현세에 베풀고 나누어 쓰는 그 마음, 그 자비심이 모두 내세에는 복이 되어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공동체는 서로가 진정한 마음으로 이웃이 되어야 모두가 평화롭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넉넉함을 나누고 더불어 좋은 이웃이 되어갈 때, 사회도 건강해지고 그 공덕은 후세에 이어져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는 그 진실한 그 마음 그대로 이웃을 대하고, 가족을 대하고 자신을 대하십시오. 복은 자신을 부처로 대하고 가족과 이웃을 부처님처럼 대할 때 그 속에서 얻어집니다.? 욕심이 없고 진실하며, 부지런하고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마음 자체가 이미 복이며, 내세까지 이어지는 가장 큰 복입니다.
여러분의 개개인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속에 평화롭고 행복하며 발전하는 정해년이 되기를 부처님전에 간절히 축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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