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고등어구이 백반을 먹었다 등 푸른 생선 시체, 꼬막 미역 벼의 시체들 짓이겨 흐물흐물해진 몸들로 배가 불렀다
저녁, 삼겹살과 소주를 먹었다 토종돼지 껍질에 묵은 김치를 곁들였다 사무실 근처 단골 장례식장에서 담배로 향을 피우며 죽음의 축제를 즐겼다
생의 맛있는 기록을 읽으며 부드러운 시체들 틈에 내 몸을 끼워넣었다 즐겁게. 지겹게 이만큼 왔다
정한용(1958~)‘웰빙 식사’전문
웰빙 식사에 시체를 등장 시키다니? 다소 당혹스럽겠지만, 시인의 시선이 꽤나 인정스러웠음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것들의 생명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즐겁게, 지겹게’ 여기까지 왔던 나를 오늘은 음식 사이에 끼워놓고 한번쯤은 진지해져야겠다. 나는 누구에게 맛있게 먹힌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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