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쿼터백 패트릭 코완. USC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
이변 있다 vs. 이변 없다
‘USC vs. UCLA’
USC의 3연속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여부가 걸린 USC 대 UCLA의 LA 라이벌전이 2일 오후 1시30분(LA시간) UCLA 홈구장인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펼쳐진다. LA 라이벌로서 자존심을 건 격돌이며 ‘LA 챔피언’을 결정할 뿐 아니라 내셔널 챔피언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빅게임이다.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 못막아”
“이번 게임만은 질 수 없다”
USC 우세 관측속 ‘예측불허’
전국랭킹 2위 USC(10승1패)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내년 1월8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펼쳐지는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타이틀을 걸고 격돌하게 된다. 만약 패할 경우는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밀려나 팩-10 챔피언 자격으로 1월1일 로즈보울에 나가게 된다.
결국 진다면 한달 후 같은 장소에서 또 경기해야 하는 것.
반면 올 시즌 6승5패를 기록중인 UCLA는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27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지는 에머럴드보울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격돌하는 것이 확정됐다.
그렇게 놓고 보면 이 경기는 UCLA로서는 밑져야 본전이고 USC는 상당히 많은 위험요소가 걸린 경기인 셈이다.
하지만 라이벌 USC에 7년째 눌리고 있는 UCLA의 입장은 결코 밑져야 본전이 아니다.
지난해 당한 66-19 참패의 치욕을 씻으며 시리즈 연패행진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필승의 결의로 칼을 갈아왔다. 시즌 중반 4연패의 슬럼프를 딛고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지난주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최상의 컨디션으로 USC를 대비해 왔다.
UCLA의 전력은 전적(6승5패)처럼 신통치 않을 것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UCLA 러싱디펜스는 현재 통계로 볼 때 팩-10 최고다. 러닝백 찬시 워싱턴과 이매뉴얼 무디가 부상중이어서 취약해진 USC의 러싱공격을 차단, USC를 패싱 일변도로 몰아넣을 수 있다면 저스틴 히크맨과 브루스 데이비스라는 두 명의 일급 디펜시브 엔드를 동원한 패스러시로 USC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에게 악몽을 안겨줄 수 있다.
특히 USC는 이번주까지 6주 연속으로 경기를 갖게 되며 특히 지난 3주동안 오리건, 캘리포니아, 노터데임 등 강호들과 격돌했기에 누적된 피로와 계속된 빅게임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경기가 UCLA 홈구장인 로즈보울에서 벌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대 이변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모든 조건에도 불구, USC의 패배를 점치기는 힘들다. 지난 10월28일 오리건 스테이트에 고배를 마신 이후 USC는 다음 4경기에서 상대팀들을 144-43으로 압도하는 놀라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오리건, 캘리포니아, 노터데임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한 기세가 그렇게 쉽게 수그러들 리 없다.
명장 피트 캐롤이 내셔널 타이틀전을 눈앞에 두고 실족하리라고 생각하기도 어렵다. 2년전 로즈보울에서 펼쳐진 양팀의 대결처럼 종반까지 근소한 차의 접전이 이어지다 USC의 막판 스코어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예상 USC 31-23 UCLA>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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