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성결교회 담임>
생각하는 감사절(Thinking Thanksgiving!)
102명의 청교도들 중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하나님께 생존과 풍작으로 인한 감사를 표하고, 우호적이었던 왐파노아그 족의 추장 마사소이트 일행을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며 고마움을 표한 것이 감사절의 유래다. 와싱턴에 의해 1789년 11월 26일에 국경일로, 1863년 링컨에 의해 국경일로 재공포되었다가 오늘날의 11월 네째 목요일이 감사절로 정해진 것은 1941년 의회 결정에 의해서였다. 오늘날의 Thanksgiving Day는 Thinking이 빠져버려 Turkey Day로 전락해버린듯 하다. 음식은 풍성한데 마음이 넉넉지를 못하고 감사의 구호는 있는데 감사의 정신에 윤기가 없다. 하나님께 주목치를 않고 그저 가족(family)과 음식(food)과 스포츠(football)에 주목하고 있다. 가난한 자들을 돌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
감사(thank)는 생각(think)에서 비롯된다. 회상하면, 곧 돌이켜 곰곰히 생각해보면 감사할 이유와 내용과 대상이 뚜렷해진다. 깊이 생각하면 감사의 정도도 깊어진다. 감사의 진정성은 생각의 진실함에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깊이 생각하고 친구의 우정을 깊이 생각하는 만큼 그 감사는 보석처럼 반짝인다. 생각이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고 감사의 느낌이 언행으로 표현된다. 감사(感謝)란 한자어를 파자(破字)하면 “마음의 느낌을 말로 쏜다”는 뜻이다. 감사란 마음의 느낌만으로는 부족하다.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성경에 보면 열 문둥이가 예수님께 고침을 받았는데도 돌아와 감사를 표현한 이는 한 사람 뿐이었다. 행함이 없는 감사는 죽은 감사다.
감사는 결실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이모저모로 도와준 분들을 기억함이다. 청교도들은 그렇게 하나님과 고마운 이웃에게 감사했다. 그들의 감사가 오늘 미국이 200년의 풍요를 누리는 발판이 되었다. 프로테스탄트 정신은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이면서 동시에 은혜에 감사하는 정신이다. 배은망덕은 부끄럽다. 감사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감사하는 삶이 축복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감사하는 인격으로 만들려면 아이 적부터 하나님과 이웃에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감사는 우리의 삶에 좋은 동반자다. 풍성한 감사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촛불의 은혜에 감사하면 별빛의 은혜를 주시고 별빛의 은혜에 감사하면 달빛의 은혜를 주시고 달빛의 은혜에 감사하면 햇빛의 은혜를 주시고 햇빛의 은혜에 감사하면 영광의 빛을 주신다.
만족 패러독스란 말이 있다. 옛 사람들에 비해 행복하고 만족할만한 이유가 충분한데도 그렇게 느끼지 못함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 수명의 길이만큼 길어지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예를 들어 1900년대에는 평균수명이 47세였으나 지금은 평균 75세에 이르는데도 사람들은 덜 행복하다고 느낀다. 모든 면에서 풍요를 경험하지만 늘 정신적 허기를 느낀다. 우리는 불평불만에 너무 익숙해있다. 감사에 메말라 있다. 태산을 움직이려면 티끌부터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작은 것부터 감사하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야 한다. 감사절은 우리 모두의 명절이다. 감사는 삶의 원기를 되찾게 해준다. 감사는 식어버린 마음에 불을지피는 불쏘시개와 같다. 감사는 파문처럼 일렁이고 빛처럼 퍼져가고 향기처럼 스며든다. 감사하는 삶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관계를 촉촉이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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