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밤은 깊어가고 있다. 이제 한인 마켓 앞에서는 군고구마가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집안에도 히터를 켜는 횟수가 늘고, 겨울은 그렇게 찾아오고 있다.
시간은 저녁 6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창밖은 땅거미가 짙다. 해진 겨울 밤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한국영화를 소개한다.
다음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날수 있는 최근 한국영화들.
(아래 관람등급은 한국영화 등급판정위원회의 기준임)
▶다세포 소녀(코미디, 멜로. 15세 관람가. 감독: 이재용. 주연: 김옥빈, 박진우)
영화의 배경인 무쓸무 고등학교에는 성병이 난무하고 귀족학생과 가난한 학생과의 빈부차이가 심하다. 고등 학생들의 성문화를 다소 황당하게 그린 작품으로 일반영화와는 다른 줄거리 전개가 다소 낯설기도 하다.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또 뮤지컬을 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사’와 ‘조선남녀상열지사’ 등 문제작을 만든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이스케키(가족, 드라마. 전체관람가. 감독: 여인광. 주연: 신애라, 박지빈)
때는 1969년, 아이스케티를 팔아 기차값을 벌어 서울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려는 10살난 소년의 이야기. 이 영화에는 아이스크림이 있기 전 ‘아이스케키’와 기차를 타면 유일한 간식거리였던 삶은 계란 등이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신데렐라(공포. 15세 관람가. 감독: 봉만대, 출현, 도지원, 신세경)
엄마(도지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딸 현수(신세경)는17살 쾌활한 소녀다. 그런 현구가 성형수술을 하면서 불길한 일들이 터지기 시작한다. 만연하고 있는 성형문화를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 꼬집었다.
▶원탁의 천사(코미디. 15세 관람가. 감독: 권성국. 출연: 이민우, 하동훈, 임하룡)
똑똑하지 못한 천사의 좌충우돌 임무수행기. 사기죄로 감옥에서 복역중인 영규(임하룡)는 출소 전날, 발야구를 하다 뇌진탕으로 죽게되고 천사에게 시간을 달라고 애원하게 된다. 한번이라도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싶다는 게 이유. 하지만 고등학생의 몸을 빌어 환생한다.
▶해변의여인(드라마, 멜로. 15세 관람가. 감독: 홍상수. 출연: 김승우, 고현정)
여행길에 만나 첫눈에 반한 두 남녀. 속전속결로 중간에 들어가야 할 러브 스토리 건너뛰고 바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간다. 하룻밤의 로맨스가 평생의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그린 다소 빠른 탬포의 사랑 이야기.
▶스승의은혜(공포. 18세 관람가. 감독: 임대웅. 출연: 오미희, 서영희)
정년 퇴직 후 시골에 사는 선생님을 찾아 16년 전 제자들이 찾아오고, 제자들과 선생님을 둘러싸고 살인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데…
▶괴물(모험, 액션. 12세 관람가.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변희봉, 송해일)
한국 영화최고의 흥행기록을 먹어치운 장황한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괴물’.
한강 둔치에 괴물이 나타난다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의 영화. 매점을 운영하는 강두(송강호)가 딸(고아성)이 괴물에게 납치당하고 난 후 딸을 찾기위해 헤매는 내용으로 괴물에 맞서 싸운다는 가족애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스토리 라인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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