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머트 총장, 한국학 지원해준 한인사회에 감사
이익환 위원장, “발전기금 350만달러 확보” 보고
워싱턴대학(UW)이 지난 5년여 동안 UW 한국학의 존속 및 발전을 위해 힘써온 한인사회 및 대학 관계자 1백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20일 UW 클럽에서 감사 및 자축 모임을 갖고 한국학센터로의 승격을 공식 발표했다.
마크 에머트 총장은 이 모임에서 세계 발전의 축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지리적, 역사적으로 아시아와 밀접한 UW이 이 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학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머트 총장은 2년여전 자신의 취임 당시 한국학이 존폐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안타까웠다며 그동안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한국학을 살려낸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UW 한국학의 계속적인 발전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달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UW 동창회 환영리셉션에 대사관 개설이래 최대인파가 몰렸다며 자신이 인사말에서 “허스키스를 환영한다”고 하자 관저가 떠나갈 듯 환호가 터져 나왔다고 회상하고 한국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많은 UW 졸업생들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클락 소렌슨 한국학센터소장도 5년 전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한국학이 이제는 교수진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커다란 발전을 이룩한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익환 한국학 살리기 운동 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5년 전 한국학의 대부 고 제임스 팔레 교수의 간절한 부탁을 받고 신호범 주 상원의원, 손창묵 주 수석경제 자문관 등과 함께 한국학 살리기 운동을 시작, 현재까지 한국정부와 주정부 지원을 포함해 총 6백명의 기부자로부터 원래 목표액(2백만달러)을 크게 초과하는 3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에 뉴욕지역의 한인사업가 홍성은씨가 20만달러, 서울 용산 문화원의 박영희 원장이 10만달러를 각각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세계 각 국의 10개 대학에 자신의 아호를 딴 소천 장학금을 설립중이며 UW은 다섯 번째 수혜 대학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머트 총장은 박 문화원장, 이 위원장 및 한인사회의 ‘한국학 살리기 1인10달러 운동’을 벌인 윤여춘 한국일보 시애틀 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재 UW 동아시아 도서관에는 총 7만여 권의 한국학 관련 서적과 함께 CD, 오디오테입, 마이크로필름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장서가 2천권 씩 늘어나고 있다고 소렌슨 교수는 말했다.
현재 UW의 한인 재학생은 총 2천5백명으로 소수계 가운데 가장 많으며 한국 내 UW 졸업생들도 해외 UW동창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UW 한국학이 그동안 배출한 70여명의 석사들은 국무성을 비롯, 국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고 20여명의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하버드·스탠포드 등 미국 내 주요 대학이나 한국,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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