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S 2위 미시간의 와이드리시버 에이드리언 애링턴<왼쪽> BCS 3위 USC의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오른쪽>
Michi-again이냐 Michi-gone이냐
USC에 달렸다
플로리다-아칸소 승자도
타이틀전 진출 롱샷 희망
‘USC? 미시간? 아니면 플로리다-아칸소 승자?’
대학풋볼시즌의 포커스가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맞설 상대를 가려내는 것으로 압축됐다. 지난 주말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벌어진 ‘올해의 게임’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미시간을 42-39로 따돌리고 12승무패로 정규시즌을 마감, 모든 랭킹에서 1위로 타이틀전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제는 다른 한 장의 티켓 주인, 곧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상대팀이 누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후보로는 현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 2위 미시간과 3위 USC, 4위 플로리다, 6위 아칸소 등 4팀이 남았고 5위 노터데임도 거론되고 있지만 미시간에 안방에서 참패했다는 치명적인 기록 때문에 실제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 1패씩을 안고 있는 이들 팀들간에 ‘넘버 2’ 자리를 둘러싼 각축전은 이제 단연 최대 화젯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이번 주 랭킹을 살펴보면 오하이오 스테이트에 이어 2위에는 미시간(11승1패)이 올라있다. 지금 시즌이 끝난다면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미시간이 리턴매치로 내셔널 타이틀 주인을 가려야 하고 실제로 이들 두 팀은 정규시즌 스케줄을 마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리턴매치는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 이유는 현 2위 미시간과 3위 USC의 BCS랭킹 포인트 격차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여서 USC가 남은 두 경기(노터데임·UCLA)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미시간을 추월하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벌어질 현 BCS랭킹 5위 노터데임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그 프리미엄 효과는 단숨에 USC를 2위로 올려놓을 것이 분명하다. 또 라이벌인 UCLA과의 경기도 USC가 랭킹포인트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USC가 남은 두 경기에서 실족하지 않는다면 미시간을 추월해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갈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미시간으로서는 타이틀전 진출희망을 유지하려면 노터데임이 USC를 꺾어줘야 한다. 이 경우 노터데임의 랭킹포인트가 올라가 미시간의 2위자리를 위협하게 되겠지만 그 때는 미시간에게 비장의 카드가 있다. 바로 노터데임을 적지에 가서 47-21로 대파한 기록. 이 기록이 살아있는 한 노터데임에 추월당할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미시간으로서는 이번 주말 USC-노터데임 전에서 안심하고 노터데임을 응원해도 된다.
물론 USC가 실족한다고 해도 미시간이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번에는 BCS 4위인 플로리다와 6위인 아칸소가 마음에 걸린다. 이들은 각각 한 게임씩을 치른 뒤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데 USC가 실족한다면 이 맞대결의 승자가 미시간의 2위 자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USC의 위협에 비하면 미시간에게 훨씬 해볼만한 싸움이다. 똑같은 1패씩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면 원정경기에서 전국 1위팀(오하이오 스테이트)을 상대로 접전 끝에 3점차로 석패한 ‘훈장’이 큰 소리를 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넘버 2’를 향한 레이스의 열쇠는 오는 25일 오후 5시(LA시간- 채널 7) LA 콜로시엄에서 펼쳐지는 노터데임 대 USC 전이다. 물론 USC는 그 다음에도 로즈보울 원정(vs. UCLA)이라는 안심못할 관문이 더 남아있지만 일단은 1차 관문부터 뚫어야 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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