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열린 필라 동포 송년의 밤에 참석한 1,000여명의 동포들은 노래와 춤으로 올해의 어려움을 풀어버리고, 새해엔 필라 한인 사회가 보다 풍성해 질 것을 바라는 덕담을 나누었다. 또 이번 송년의 밤 행사를 공동 개최한 필라 한인회를 비롯한 4개 직능 단체 관계자들은 이 같은 화해와 협조 분위기를 앞으로 계속 이어가기를 다짐했다.
강영국 한인회장과 이기연 수산인 협회장, 이창희 식품 협회장, 이명호 청과인 협회장, 양수만 요식업 협회장 등 이번 송년의 밤 공동 개최 단체 대표자들은 지난 19일 필라 다운타운에 있는 훠스트 디스트릭 플라자에서 열린 ‘2006년 필라델피아 동포 위안 송년의 밤’ 행사 장 앞에 서서 찾아오는 동포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십시요”라고 인사했다. 이들은 지난 99년 이후 송년의 밤이 열리지 않은 것과 어렵게 성사된 이번 동포 잔치를 찾아준 데 대한 스스로의 책임감과 가슴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해병 동지 회도 기수 단을 내보내 화합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뉴욕 한인 마라톤 클럽(회장 권이주) 회원 4명도 정홍택 서재필 재단 회장 안내로 참
가했다.
외부 참가 인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화답했다. 문봉주 뉴욕 총영사를 대신해 단상에 나선 홍종경 영사는 “앞으로 한인회를 중심으로 필라 동포들이 합심 단결해 달라”고 축사를 낭독했다. 이날 전직 필라 한인회장 중에서는 윤두환, 김덕수, 서경호, 김광범 씨 등이 자리를 찾았으며 나문주 전 회장은 후원금을 보냈다. 김덕수, 서경호 전 회장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각 직능 단체에서도 역대 임원들이 대거 나와 합동 동포 잔치를 즐겼다.
이번 송년 잔치는 공동 개최 단체 별로 3,000달러 씩 1만5,000달러의 운영 자금을 갹출해 열렸으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원금도 예상 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입장권 티켓 판매가 극히 부진해 대부분 무료입장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품권으로 한국 왕복 비행기 표가 2장이나 걸리고 김치 냉장고, 모피 등 개당 1,000달러가 넘는 고가 경품이 많이 나와 단상 앞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 표는 정우현 필라 골프협회 회장 부인, 대한 항공 비행기 표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할머니, 김치 냉장고는 김영이 52가 한인 상가 번영회 회장 부인이 추첨으로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필라 한인회와 청과인 협회가 시상식을 각각 가졌다.
▲필라 한인회 감사패 수상자 : 최임자 펜 주 한인 노인 복지원 원장, 김명기 씨(자동차 딜러), 오수경 씨(인권 운동가, 서재필 봉사 센터 근무)
▲필라 청과인 협회 △장학생 : 제니퍼 리, 임해진, 양영란, 김성운, 비나래 오, 지미 서, 최윤희, 크리스토퍼 조셉 알마타 △장한 청과인 상 : 김성조 씨 △베스트 세일즈 맨 상 : 제프리 제임스 파그리원(J & F 청과회사 대표)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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