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잘 나가다가 유럽 PGA투어 상금왕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주 중국에서 한국의 양용은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던 우즈는 19일 일본 미야자키현의 피닉스골프장(파70·6,90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역전패를 당했다. 해링턴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우즈와 함께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 버디로 우즈를 제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로써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15차례의 연장전에서 세 번째 패배, 8년 만에 연장전 패배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단독 선두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50차례 대회에서 45승을 거두며 쌓아온‘역전 불허’의 명성에도 흠집 하나가 더해지게 됐다. 한편 양용은은 56위(12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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