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의 슈팅가드 마이클 레드가 워싱턴의 마이클 러핀, 안톤 제이미슨 수비위로 슛을 쏘고 있다.
NBA 새 시즌 탑 슈터들의 얼굴이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개막 3주가 지난 13일 현재 탑 5 고득점자 리스트에는 지난 시즌 탑 5중에서는 앨런 아이버슨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아직 초반으로 코비 브라이언트나 르브론 제임스가 본격 시동을 걸면 달라지겠지만 코비와 르브론, 앨런 아이버슨 3인이 독주하던 득점 레이스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벅스 마이클 레드, 득점 레이스 1위
필드골 52%, 3점슛 47% 고감도 순위도 탑
“아무리 막아도 오픈이 되는 선수”
올 시즌 가장 날카로운 슛을 쏘고 있는 선수는 밀워키 벅스의 왼손잡이 슈팅 가드 마이클 레드. 실크 같은 점프 슛이 일품이지만 탑 레이스에는 들지 못했던 그는 이번 시즌 그의 이름처럼 빨갛게 단 고감도 슛을 연신 쏘아대며 NBA최고의 슈터로 부상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32.4. 평균 30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레드뿐이다. 득점기계 아이버슨은 29.7점으로 3위에 그치고 있다. 네츠의 빈스 카터가 2위(31.1), 너기츠의 카멜로 앤서니가 4위(29.4), 혹스의 조 잔슨이 5위(28.8)에 랭크됐다.
레드는 지난 11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서는 시즌 최고인 57점을 올리는 등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 량도 리그내 최고지만 질에 있어서는 가히 경이적이다.
필드 골 성공률이 50%를 넘고, 3점 슛 성공률도 40%를 훌쩍 넘어 거의 50%에 육박한다.
레드의 57점 포에 패장이 된 재즈 감독 제리 슬로언은 레드에 대해 “아무리 막아도 여전히 오픈 상태가 되는 그런 선수”라고 말한다.
레드의 고득점 주무기는 점프 샷 . 15피트 거리든 3점 라인 바깥이든 찬스만 나면 점프 슛이다. 그의 실크 점프 슛은 오랜 기간 정성으로 연마한 것. 7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그의 득점과 슛의 정확도는 매년 꾸준히 향상돼 왔다.
오하이오 주립대 출신으로 2라운드에 뽑힌 그가 진정한 슈터(pure shooter)로 빛을 발하기 까지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됐다. 부지런히 배우고 갈고 닦았다.
지난 2000년 NBA에 첫발을 디뎠을 때 리그내에서 손꼽히는 슈터들인 레이 앨런, 글렌 로빈슨, 샘 카셀이 팀 선배로 자리하고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탁월한 슈터들로부터 어떤 순간에 빨리 슛 타이밍을 잡고 적절하게 릴리스 하는가 하는 미묘한 기술들을 보고 연마했다.
레드 본인도 점프 슈팅 기술은 오랜 시간 연마한 끝에 터득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경기를 보지만, 여름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탁월한 슈팅은 양이 아니라 질과 관련된 것이다”
레드의 눈은 근래 어떤 득점 챔피언보다도 날카롭다. 13일 현재 필드에서 52.1%, 3점 슛 거리에서 쏘는 슛이 47.1%의 놀라운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프리드로도 92.2%.
최근의 득점 챔피언 중에서 50%가 넘는 필드골 성공률을 올린 선수는 샤킬 오닐(1999-2000년 시즌)밖에 없다. 샤킬은 주로 골밑에서 공을 쥐고 골에 넣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필드골 성공률이 높은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점프 슛이 주득점원인 선수가 단기간은 모르지만 만약 시즌 내내 50%를 넘는 필드골 성공률을 올린다면 경이적인 기록이 될 것이다. 올 시즌 필드골 50% 이상, 3점슛 40% 이상, 프리드로 90% 이상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리그내 에서 모두 7명(브렌트 배리, 고던 거리첵, 스티브 프랜시스, 카일 코버, 스티브 내쉬)이 되지만 평균 20점 이상의 득점량도 겸비하지는 못한다.
레드는 전국구 스타는 아니었지만 NBA 최고의 퓨어 슈터 중 한 명임은 공인받고 있다.
지난 여름의 FIBA 세계 선수권 대회서는 미국 대표로 선발됐고(결혼 때문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2008년 올림픽에도 미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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