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뉴욕 차례다!’
지난선거를 통해 미전역에서 14명의 한인이 무더기 당선됐으나 뉴욕은 한 명의 정치인도 배출하지 못함에 따라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뉴욕에서의 정치인 탄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과 이웃한 뉴저지는 이미 한인 시장과 시의원, 교육위원을 배출했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2명의 시의원을 추가했다. 뉴저지가 뉴욕을 제치고 미 동부지역 한인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특히 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의 한인 투표율이 50%를 넘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반면 뉴욕 플러싱 지역의 한인 유권자 투표율은 23%에 그쳤다. 한인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 투표에 대한 한인유권자들의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뉴욕에서의 한인 정치인 배출을 기대하는 한인들은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캠페인이 가시적 성과를 보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서 투표참여에 대한 ‘홍보와 교육 캠페인’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속적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으로 유권자 등록에 대한 인식은 한인 사회에 깊게 자리 잡았으나 투표참여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선거 당일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를 몰라 이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 ‘홍보와 교육 캠페인’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각 정치인 사무실에서 현실정치를 배우고 있는 한인 정치 지망생들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체계적으로 정치인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 즉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홍보와 교육 캠페인을 강화하고 차세대 한인정치 지망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찬 사무총장은 “한인 정치인 배출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차원의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 된다”며 “한인 권익신장단체들은 그동안 커뮤니티에 정치력 결집과 신장을 호소해왔으나 이렇다 할 정치력 신장의 예를 보여주지 못했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한인 정치인 배출과 한인 정치력 신장이 가시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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