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가능성 보도
7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불체자 대사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민주당 승리가 불체자 사면 정책 지지자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이민개혁법이 불체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해 이민개혁안의 방향이 재조정될 수 있으며 새로 연방하원 의장으로 내정된 낸시 펠로시(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민개혁의 의지를 보인만큼 당을 초월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드레아 라뤼 민주당 정치 컨설턴트는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컨퍼런스를 통해 “이민 개혁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민자를 위한 이민법 개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또 이민권익옹호단체도 민주당의 석권이 이민 개혁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정치적으로 이민 이슈가 가장 큰 관심을 끌어온 애리조나 주 국경 지역에서 7선에 도전한 공화당 의원을 누르고 하원의원에 당선된 해리 미첼(민주) 의원은 “불체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또 가브리엘 기포즈(민주, 애리조나) 의원도 불체자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법안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식 의견을 발표했었다.그러나 일부 이민 전문가들은 이번에 새로 선출된 클레어 A. 맥캐스킬(민주, 미주리), 짐 웹(민주, 버지니아) 연방상원의원이 캠페인 과정에서 불체자를 강경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재선에 성공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불체자들의 미래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퓨 히스패닉 센터 로베르토 수로 디렉터는 “불체자 사면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만 강경 보수파 대신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의원이 다수 선출돼 어느 정도 타결점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휘경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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