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물 수위 낮아지기 시작…각지서 청소 및 복구작업
일부 저지대 홍수 위험 상존…내주 다시 큰 비 예상
계속된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막히거나 유실돼 1,000여명의 사냥꾼이 레이니어 산과 St. 헬렌스 산 사이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이미 사슴 사냥꾼 두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 십 개의 도로가 유실되거나 진흙더미에 막혀 사냥꾼들이 하산하지 못한 채 캠프장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경찰은 시애틀에서 온 20세 청년 사냥꾼이 6일, 모시록에서 온 사슴 사냥꾼 리처드 그리턴(63)은 7일에 각각 홍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루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많은 사람이 캠프장 인근에서 구조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들은 지금은 안전하지만 조만간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수로 육군공병대가 급파된 루이스 카운티의 카울리츠 강 인근에서는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레이니어 국립공원 관계자는 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와 캠프장 등이 많은 피해를 입어 일반에 다시 개방되기까지는 몇 주일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 목재사업을 하고있는 론 매크린 Jr.은 1980년대부터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홍수는 처음 봤다면서 부엌의 오븐에까지 물이 들어찼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0일에도 비가 예상되지만 홍수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소나기가 잦은 주말을 거쳐 13일에는 다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형적인 겨울 날씨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서부 워싱턴주 각 지역에서 강물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홍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스캐짓 강의 경우 홍수 위험수위인 28피트를 유지하고 있고 저지대인 해밀턴 마을은 주택과 상가가 무려 5피트 깊이의 물에 잠겨있다고 짐 밀턴 비상대책반 대변인이 밝혔다.
스노호미시 강도 범람해 인근 일부 주택을 침수시켰고 피어스 카운티의 카본 강 유역과 킹 카운티의 스노퀄미 강 주변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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