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넷,“I-91 통과로 킹 카운티 내 새 연고도시 물색”
고향 오클라호마시티 이전 가능성도 배제 못하게 돼
프로 스포츠 구단에게 세금 지원을 주지 말자는 시애틀 주민발의안 I-91의 통과로 수퍼소닉스의 시애틀 잔류 가능성이 0.1%로 줄었다.
소닉스의 새 구단주 클레이 베넷은 발의안 통과 후“여론이 두 개로 갈린 현 상황에서 시애틀에 새로운 다목적 체육관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첫 공식입장을 나타냈다.
I-91은 시애틀 시가 프로 구단에 부동산과 공공시설을 제공할 경우 30년짜리 연방공채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만큼 재화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베넷은 3억5천만 달러에 소닉스를 인수하면서 12개월 안에 퓨젯 사운드 안에 새 홈코트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해 이번 발의안 통과로 소닉스의 연고지가 베넷의 고향인 오클라호마시티로 옮겨갈 가능성이 더 짙어졌다.
베넷이 새 연고지로 오클라호마시티를 거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상대적으로 시장이 큰 시애틀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구체적인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도시는 시즌 티켓 구입 팬이 많은 벨뷰이며 벨뷰 시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발의안은 시애틀 시에만 효력을 발생해 워싱턴주 타 도시로 옮기면 발의안의 걸림돌을 넘어설 수 있다.
베넷은“벨뷰 외에도 여러 퓨젯 사운드 도시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이전 후보지를 선정해 내년 1월 주의회 등에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2010년까지 키 어리나에서 소닉스의 영광을 이어간 뒤 킹 카운티 내 도시에 새 체육관을 짓고 구단을 운영하고 싶다”며 워싱턴주 잔류 희망을 다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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