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수학 재시험도 25%만 합격…2008년 졸업 못할 수도
흑인·히스패닉계 특히 부진…응시기회 3차례 더 있어
워싱턴주 10학년 학생 중 거의 절반인 42%가 고교 졸업에 필요한 수업능력평가시험(WASL) 중 주로 수학과목에서 낙방, 교육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주 교육부는 지난 8월 올해 2번째로 치러진 WASL 시험에서 10 학년 응시생 11,673명 중 불과 2,340명만 졸업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성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워싱턴주 고교생의 학업능력이 타 주나 외국학생들보다 낮다고 판단, 2년 후 졸업하는 올 10학년 학생부터 WASL의 독해, 작문, 수학 과목에서 합격해야만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정했다.
지난 봄 치러진 첫 WASL 시험에서 낙방한 11,673명이 재도전한 8월 테스트에서 수학시험만 치른 학생은 총 9,686명으로 이중 불과 25%만 합격했다. 총 3,007명이 응시한 작문시험의 합격률은 67%이었고 독해도 2,619명 중 과반수가 합격했다.
테리 버지슨 교육감은 8월 시험에 많은 학생이 응시해 독해와 작문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지만 아직 수학 성적은 불만족스럽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각 교육구는 주의회가 지원한 2,800만 달러 교육예산으로 방과 후 개인지도와 여름방학 특별 클래스 등을 열어 봄 테스트 낙방생들을 집중 지도해왔다. 이 예산은 내년 9월까지 소진될 전망으로 주의회가 다시 특별교육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합격률이 괄목할만큼 향상된 교육구는 페더럴웨이로 8월 시험 합격률이 봄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시애틀과 타코마 교육구도 개인 수학교사와 교육구내 단과대학 등과 연계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직 졸업까지 2년이나 남아 42%의 낙방생들이 모두 졸업하지 못할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교육 관계자들은 수학 합격률 편차가 인종별로 두드러지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8월 WASL 수학과목의 흑인학생 합격률은 16.3%, 히스패닉 학생은 15.6%에 불과했다. 올 치러진 2차례 시험결과를 합산해도 흑인학생의 3개 과목 합격률은 28.5%, 히스패닉 학생은 29.6%로 나타났다. 작년 10학년생들이 기록한 55.5%보다 무려 절반 가량이 낮은 수치다.
이들 학생의 작문과 독해과목 합격률도 수학보다는 높지만 작년 10학년생들과 비교하면 20~30%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졸업예정 학생들이 WASL 테스트를 치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3번 더 남아 있다. 교육부와 주 의회는 WASL 낙방생들의 유급사태를 방지할 졸업대체요건을 논의중이며 내년 1월 중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