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거결과 예측을 방지하기 위해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이 7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출구조사 자료 공개를 자제하는 등 신중함을 보였다.
개표가 시작되자 각 방송사들은 일제히 각 지역별 선거 결과를 앞다투어 집계, 발표하며 시청률을 높이는 데 여념이 없었지만 이번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만큼은 경쟁적으로 쏟아내던 유권자 출구조사 결과를 다루지 않았다.
방송사들은 오후 개표가 진행될 때까지 출구조사 결과를 철저히 비밀에 붙인 것이다.
그 이유는 완전치 않은 초기 출구 조사 자료로 블로거들(bloggers,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잘못된 예측을 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한 것.
2004년에도 초기 줄구조사 자료를 입수한 일부 블로거들이 올린 글들로 인해 일부 주에서 지역신문들이 존 케리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오보를 낸 적이 있다.
월 스트릿 저널은 방송사들이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 당시 설익은 초기 출구조사 자료로 비롯된 오보 해프닝에 대한 대응으로 출구조사 분석가들이 자료를 집게하는 동안 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ABC, CBS, NBC, CNN, FOX 등 방송사 컨소시엄과 AP 통신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출구 조사는 사뭇 삼엄한 감시 속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분석에 참여한 각 방송사 대표들은 뉴욕과 워싱턴에 마련된 장소에서 핸드폰, 블랙베리(Blackberry) 등 모바일 장비들을 모두 압수당한 채 삼엄한 감시 속에 오후 12시부터 5시간여 동안 전국 투표구에서 올라오는 자료들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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