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신호범·임용근·지명희 등 전국 17명중 14명 당선
신 의원 3선 축하모임 성황…주지사 출마 권유받기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민주), 임용근 오리건주 하원의원(공화) 및 지명희 킹 카운티 판사 등 서북미 지역 3명을 포함한 미 전국의 한인 후보 17명 가운데 14명이 7일 각급 중간선거에서 재선 또는 당선됐다.
신 의원은 예선에서부터 선거구인 린우드-머킬티오 구역에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일찌감치 3선이 확정됐으며 지 판사(미국명 매리앤 C. 스피어맨) 역시 킹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 포지션 5에 도전자가 없어 3선이 확정됐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 하원에 도전한 메리 정 하야시 후보, 조세형평국 커미셔너에 도전한 미셸 스틸 박 후보,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시의원으로 재출마한 강석희 후보,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에 도전한 제인 김 후보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미시간주에서도 하원의원에 훈영 합굿(한국명 정훈영) 후보가 당선됐고 하와이주에서는 도나 머케이도 김 후보(상원 14지구)와 실비아 장 루크 후보 및 샤론 하 후보가 하원의원으로 동반당선 됐다. 네바다주에서는 프란시스 오 앨런 후보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한편, 신호범의원의 3선을 축하하는 모임이 지난 7일 저녁 린우드의 엠버시 스윗 호텔에서 열려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의 각 도시 시장과 시의원 등 주류정치인 30여명 및 한인인사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무학으로 입양돼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백인지역에서 3선에 당선된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며 특히, 한인동포사회의 뜨거운 성원에 거듭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권찬호 시애틀총영사는 “신 의원은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최고의 가치와 품위를 갖춘 상품”이라며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와 열정적인 노력으로 오늘의 성공을 일궈낸 자랑스러운 한인이라고 치하했다. 권 총영사는 “결코 한국과 한인사회를 버리지 않는 신 의원의 기적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은 이날 아침 기차역에서 통근열차를 기다리는 자신에게 악수를 청한 여인이 재선에 도전한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이었다며 “캔트웰 못지 않게 험난한 길을 거쳐 오늘날의 자리에까지 오른 신 의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의 제리 스미스 시장은 축하연회장을 가득 메운 신 의원 지지자들의 눈빛에서 그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자신도 신 의원과 같은 훌륭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노브레스 시의원(마운트 레이크 테라스)은 자신이 지금까지 만나본 정치인 가운데 신 의원이 가장 훌륭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고 “신 의원은 워싱턴주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행운”이라며 주지사에 출마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 의원은 본보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뎌놓을 당시에는 지역구민 97%가 백인이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를 극복해냈다고 회고하고 다른 한인들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정계입문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정치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한인이 유색인이라는 이유로 주류사회 정계진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라며 2세 한인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도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의원 앞으로 새로운 4년의 임기동안 주상원 국제무역·경제발전 위원장으로 워싱턴주의 대외무역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고 특히, 한국과의 무역을 확대하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미 자신이 설립한 정치장학재단을 통해 한인 1.5∼2세들의 정계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그는 “각 주에서 한 명의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이 꿈”이라며 이미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 주의 대학생 한명 씩을 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