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민주)이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하고 최대 접전지인 연방하원 8선거구는 현역 데이브 라이컷(공화)의원이 도전자인 민주당의 다시 버너 후보에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는 등 이번 선거는 별다른 이변 없이 치러졌다.
캔트웰 의원은 8일 오전 현재 58%(65만5천표)의 득표율을 기록, 부시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막판까지 거세게 도전한 보험사장 출신의 마이크 맥거빅 공화당후보(39%, 44만7천표)를 압도하며 재선을 확정지었다.
반면, 라이컷의원은 정치경험이 전무한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매니저 출신의 버너후보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있다. 8일 오전 현재, 61,921표(51%)를 획득한 라이컷의원이 59,268표(49%)를 얻은 버너에 2천6백표 가량 앞서고 있다. 하지만 개표가 1/3 정도밖에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당락을 가늠하기가 극히 불투명하다.
지난 2000년 선거에서 불과 2천여표차로 당선됐던 캔트웰은 이번에는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일찌감치 승리가 확정됐다. 캔트웰 선거본부는 개표 초반에 이미 당락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의외의 결과에 지지자들이 크게 환호했다.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7일 저녁 시애틀 셰라톤 호텔에 1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축하모임에 참석한 캔트웰은 지난 6년간 ‘실질적인 선거’를 기다려왔다고 소감을 밝히고 승리의 밑거름이 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동료의원인 패티 머리 연방상원의원과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등 민주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지자들이“6년 더”를 연호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벨뷰에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열린 지지자모임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맥거빅후보는 “공화당이 전국적으로 추운 밤을 맞고있다”며 자위하고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주 대법관 포지션 2번에는 민주당과 노동계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수잔 오웬스 대법관이 60%의 지지율을 얻어 도전자인 스티븐 존슨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재선을 확정지었다.
라이컷-버너의 대 접전과는 달리 주내 다른 선거구의 연방하원직은 현역의원들이 전원 재선에 성공했다. 1선거구는 제이 인슬리(민주), 2선거구는 릭 라슨(민주), 3선거구는 브라이언 베어드(민주), 4선거구는 덕 해스팅스(공화), 5선거구는 캐시 맥모리스(공화)가 각각 승리했다. 또한, 6선거구는 놈 딕스(민주), 7선거구는 짐 맥더못(민주), 9선거구는 아담 스미스(민주) 등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여유있게 재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30년 정치경력의 놈 딕스의원은 민주당이 연방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하원 예산소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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