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미국시장 진출을 보다 조직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행사가 오늘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사진은 최근 미국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블랙버스터 영화 괴물의 한 장면.
한국영화의 미 진출을 통한 ‘한류실현’을 위해 200여명의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의 영화인들이 3일 샌타모니카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한미무역관(KOTRA, 관장 오성근), 한국영화진흥공사, 아시아 필름마켓, 그리고 MSK(Mitchell Silverburg & Krupp) 법률법인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그쳤던 한국 영화의 미국시장 진출을 보다 조직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시장 조직적 진출 모색
한·미·유럽 영화인 200명
오늘 샌타모니카서 한자리
이번 모임에는 한국영화진흥공사 안정숙 위원장, 부산아시아영화제 관계자 등 한국 영화계 인사들은 물론 미국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의 제작자 및 감독, 미국 영화 금융업계 전문 관계자, 유럽 영화계의 감독과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영화의 미국시장 진출을 논의한다. 미국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일본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의 연출진들도 행사에 참가한다.
주최측은 최근 한국 영화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과 무궁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또 무역관과 영화진흥공사의 공동 전략으로 한국 영화의 가치상승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도약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주최측은 한국 영화가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최대 장애물로 한국문화에 대한 미 영화업계의 이해부족을 지목하고, 과거 ‘심청전’(임권택 감독)이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문화홍보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MSK의 방일영 변호사는 “최근 미국시장에도 한국 영화의 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시장 환경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런 시장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면 한국 영화산업은 고속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변호사는 또 “그동안 한국과 미국 영화계 사이의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문화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기 때문에 시장 확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모임은 한미 영화 관계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효율적으로 한국 영화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샌타모니카 ‘Akwa’레스토랑(1413 5th Street, Santa Moinca)에서 3일 오후 7시 열린다. 문의: (323)954-9500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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