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를 앞두고 턱시도와 드레스를 대여하기 원하는 한인 남녀가 ‘가주웨딩’에서 의상을 입어보고 있다. <서준영 기자>
타운내 웨딩샵 송년회 깜짝특수
연말 모임 시즌이 다가오면서 타운내 웨딩샵들이 ‘깜짝 특수’를 맞고 있다.
동창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 참가용으로 ‘드레스 일일 대여’ 의뢰가 늘고 있기 때문.
최근 2~3년새 한인사회에서 호텔 파티 문화 확산과 함께 드레스를 빌려서 연말 모임에 참석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은행이나 부동산, 자동차 업체 등을 중심으로 연말 송년 행사가 단순한 모임을 벗어난 호텔 파티 형식으로 열리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타운 웨딩샵들이 이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다양한 종류의 이브닝 드레스를 50~300달러선에 대여해 주는 것. 이에 대한 한인들의 호응도가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고객들은 구입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스타일의 드레스를 대여할 수 있고, 업소 입장에선 짭짤한 부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 ‘윈윈’이라는 설명이다.
웨스턴토탈웨딩의 신인애 사장은 “부동산회사나 은행에서 20명씩 직원들이 단체로 와서 턱시도나 드레스를 대여해 간다”면서 “해가 갈수록 손님이 늘어나 한인사회에도 파티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파티날을 전후로 약 3일간 대여하는데 100달러 정도를 지불하는 고객이 가장 일반적. 그러나 맞춤형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일부 웨딩샵들은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탈로그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면 주문을 대행해 주는 곳도 있다.
5가와 웨스턴에 있는 아멜리아의 관계자는 “턱시도보다는 드레스를 대여하는 손님이 더 많고 이에 샵에서도 추가량을 주문, 1주일 뒤 신제품이 입하될 예정”이라며 “맞춤복 선호 고객을 위해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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