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주 합동단속 1만여명 체포
범죄자인도 조약 한인도 속속 송환
도피자들의 설 땅이 없다.
살인, 성폭행, 강도, 마약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후 수사망을 피해 타주로 도주하거나 한국 등 해외로 도주하는 범죄자들의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사법당국의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기법 수사, 지난 96년 한미 양국간에 체결된 ‘한미 범죄자 인도조약’등 때문이다.
연방마샬은 지난 일주일간 미국내 24개주에서 ‘팰콘 III’라 불리우는 대대적인 범죄자 소탕작전을 벌여 무려 1만1,000명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LAPD 동양인수사과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에서 수배된 범죄자들이 속속 검거되는 것은 용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수사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범죄 용의자 검거열풍은 연중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후 LA로 도주했다가 체포, 송환된 신경화(48·본보 10월28일자 단독보도)씨 사건, LA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주했다가 미국의 송환돼 271년형을 선고받은 강현구씨 사건, 종교비자 사기 혐의의 박동완 목사 사건 등은 범죄자들이 더 이상 한국이나 미국으로 도피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케이스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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