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성결교회 담임>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를 집필할 때까지만 해도 정부의 사회보장비로 근근이 살아가면서 아이의 우유 값을 걱정해야 했다. 마술 같은 그녀의 책은 2003년 전반기를 기준하여 시리즈 4권까지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55개 언어로 출판돼 1억 9천만 부나 팔렸다. 그녀의 재산은 10억불대로 늘었으며 영국의 부호 서열 122위에 진입했다. <포브스>의 통계에 의하면 2004년 2월 26일 현재 10억불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갑부가 전 세계적으로 587명이라 하니 그녀의 행운을 짐작할 만 한다.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부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고 명예로 인해 소외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갑작스레 엄청난 부에 휩싸인 그녀가 고통을 느끼는 것은 아직까지 나누는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부자는 많으나 자선가들은 흔치 않다. 누구나 있는 것만큼 줄 수 있다. 손에 잡은 것만큼 줄 수 있다. 마음에 정한만큼 줄 수 있다. 자기 존재의 크기만큼 줄 수 있다. 나누는 자의 샘물은 마르지 않는다. 진정 마음의 부요는 나눔의 실천으로 경험되는 놀라운 축복이다. 금융의 귀재인 소로스는 돈을 버는 것보다 기부하는 것을 더 즐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폴 마이어는 인생의 목적을 남을 돕는데 두었으며, 다양하고 탁월한 기부정신으로 자신의 인생 목적을 구체화했다. 2006년 현재 460억불의 재산으로 세계 제2위의 부자가 된 워렌 버핏은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못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에 상속으로 남길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키로 결심할 수 있었다. 카네기는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불명예”라고까지 단언했다.
2003년 2월에 발표된 UN개발계획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0.1%가 전 세계 부의 40%를 소유하고 세계 인구의 절반은 하루에 2불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간다. 1불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난 8년 간 무려 2억 명이나 증가했다.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2억 명이 하루에 1불 미만으로 연명해야 하는데 UN은 이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분류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빈곤퇴치를 위해 지난 1996년 세계 식량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오는 2015년까지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UN은 선진국의 지원이 저조하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13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 경고했다. 빈곤은 전 세계적인 현안이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 한다.”는 말도 있다. 나라가 못하면 나라도 해야 한다.
빌리 그래함은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개의 손을 주셨다. 하나는 받기 위한 손이요 또 하나는 나눠주기 위한 손이다. 우리는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물이 아니요 나눠주기 위한 물줄기인 것이다.” 우리를 무겁게 만드는 것은 탐욕이다. 탐욕을 버리면 우리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는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모음에 있다기보다 나눔에 있다. 1419년 데번셔 주의 에드워드 이어를 기념하는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우리가 주는 것은 갖고 있는 것이요,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가졌던 것이요, 우리가 간직하는 것은 잃어버린 것이다.” 나누는 삶은 아름답고 고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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