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내추럴 식품점이나 고메(Gourmet) 스토어에 가면 애니 전스(Annie Chun’s)란 브랜드의 소스와 국수 요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애니 전사(Annie Chun, INC)는 먹기 간편한 아시안 스타일의 편의 음식과 서구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각종 아시안 양념 소스 제품으로 미국 식품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내추럴 푸드 마켓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고 미국내 아시안 내추럴 푸드 마켓에서는 선두 2위 기업이
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애니전사는 애니 전(사진)사장이 1992년 야채와 과일을 파는 파머스 마켓에서 출발, 지금은 홀푸드, 트레이더 조를 비롯 와일드 옷츠, 세이프웨이, 몰리스톤스, 페어웨이 마켓, 자이언트 푸드, 킹스, 프레드 마이어, 크로저스, 주웰, 마이저스, 퍼블릭스, 수퍼타겟 등 뉴욕을 비롯 미전역 대형 수퍼마켓과 고메(gourmet), 내추럴 식품점 5,000여 곳에 이르는 판매망을 가진 기업으로 발전했다. 영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도 유통망을 갖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한국 식품업계의 선두주자인 CJ 주식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의 식문화를 미 주류시장에 알릴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니 전사장은 서울예고에서 성악 전공 후 미국으로 이민와 샌프란시스코 컨서버토리에서 수학했다.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님으로부터 손맛을 이어받아 눈썰미로 배운 요리 실력을 발휘, 자신이 만든 양념소스 장사를 단돈 500달러로 시작, 현재 미 식품업계의 굴지 기업인 애니전사를
키워냈다. 그는 한때 성악가의 꿈을 키웠지만 하루빨리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자신의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채소와 야채를 파는 파머스 마켓으로 나갔다. 산 라파엘 마린 카운티 파머스 마켓에 자리를 잡고 여름에는 땡볕에서 겨울에는 추위 속에서 고생하며 장사를 한
지 2년만에 단골도 확보하고 주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고메 스토어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물건을 알리기 시작했다.
돈도 없고 판매망도 없는 상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믿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갔다.
애니전이란 식품회사를 차린 전사장은 고추장으로 만든 불고기 양념소스와 차우메인 소스, 데리야키 소스 등 자신이 개발한 소스가 큰 성공을 거두며 서구인들에게 아시안 음식을 소개하는 한편 대중화된 스파게티처럼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아시안 스타일의 편의 국수요리를 개발했다. 2000년 일본 소바, 중국 차우메인, 태국 쌀국수 등 아시안 국수를 내추럴 소스와 함께 내놓은 밀키트(meal kits) 또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금성분이 적고 100% 내추럴 식품인 애니전 제품은 웰빙시대를 맞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뉴욕 식품 박람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았다. 신제품 95% 정도가 전사장이 맛을 직접 개발한 것이다.
2003년 타이 수프, 코리안 김치수프, 치킨 누들 수프, 핫 앤드 사워 수프, 미소 수프, 우동수프 등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 신소재로 만든 사발면 용기에 담아 1분후 먹는 즉석 수프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2005년 생라면과 소스를 담은 누들 익스프레스 제품 생산으로 이어졌다.매콤하면서도 순한 맛의 김치 수프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CJ와 제휴 후 김, 간장과 함께 들어 있는 현미 햇반을 미국 시장에 내놓은 전사장은 앞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 있는 한국음식 개발에 주력하고 싶다고 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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