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생활경제… 전문가 일문일답
‘왜 셀폰 회사는 받는 전화에도 요금을 청구할까.’ 월스트릿 저널은 이와 같이 소비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답변을 시도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Q. 왜 셀폰은 받을 때도 요금을 내야 하나.
A. 걸려오는 전화에는 요금을 안 내고 발신자에게만 요금을 부과하는 유럽의 통화당 요금은 미국의 두 배 수준이다. 미국 셀폰 회사들이 이 같은 요금 정책을 쓰는 이유는 통화비를 둘로 나눌 경우 통화 당 요금이 저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월 300~400분 정도 통화하지만, 미국 소비자의 월 평균 통화량은 800분 내외다. 소비자의 불만을 의식해 스프린트는 받는 전화에 돈을 부과하지 않는 새 요금제도를 선보였다.
Q. 왜 렌터카 회사는 개스를 채우지 않고 반납할 경우에 터무니없는 개스비를 부과하나.
A. 전문가들은 개스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손님이 개스를 채우지 않은 채 차를 반납할 경우, 자체 주유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는 직원이 차를 운전해 인근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어야한다. 이 경우 인건비도 들고 차량 회전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비싼 개스비를 책정해 소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Q. 왜 호텔 미니바에 있는 제품은 비싼가.
A. 호텔 미니바의 제품 가격은 인근 편의점이 아닌 호텔 내 라운지나 식당에서 판매되는 해당 제품의 가격에 맞춰 책정된다. 미니바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건비가 많이 든다는 사실도 원인 중 하나. 이런 이유 때문에 중저가 호텔은 미니바를 없애는 추세다.
Q. 커스터머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할 때 왜 자동응답 시스템과 상담원이 반복해서 계좌번호 같은 개인신상 정보를 요청하나.
A.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해당 회사의 시스템이 정보를 호환하지 않을 수도 있고, 소비자가 자동응답기에 제출한 정보가 실수 때문에 실제 정보와 다른 경우도 있다. 은행에서 상담원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이유는 ‘프리 텍스팅’ 범죄예방을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Q. 가구나 가전용품 배달서비스를 신청할 때, 왜 정확한 배달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가.
A. 트럭 한 대가 여러 집에 배달을 하기 때문입니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운송중 교통체증에 걸릴 수도 있고, 집에 가구를 들여놓을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UPS나 페덱스를 이용하고, 안 막히는 길을 찾기 위해 GPS 시스템을 트럭에 설치하기도 한다.
Q. 회사들이 개인정보를 제3자 마케터에게 판매할 수 있다면, 개인이 직접 자신의 정보를 팔 수는 없나.
A. 양의 문제다. 마케팅 회사들은 수천 수 만개의 정보를 한꺼번에 얻고 싶어 한다. 따라서 개인으로부터 일일이 직접 정보를 사는 회사는 없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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