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공화당 연방하원 지구에 이민자 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센서스 데이터 가운데 ‘연방하원 지구별 이민자 수’를 분석,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2005년 공화당 연방하원 지구에는 민주당보다 두 배 많은 300만 명의 이민자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는 정작 반영되고 있지 않다.
공화당 연방하원 지구에 이민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민주당이 대부분 집권하고 있는 대도시보다 공화당이 우세한 중부나 교외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이 최근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화당 연방하원 지구에 이민자 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공화당 연방하
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지난해 12월 불법체류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하고 국경 수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반 이민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들은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에 지난 5년간 크게 증가한 이민자 수가 대부분 불법 체류자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반 이민 법안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이들은 또 이민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꼭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불법 체류자를 경계하는 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사요셋, 베스페이지, 힉스빌 등 낫소 카운티 동부를 포함하는 뉴욕 연방하원 3지구를 관할하는 피터 킹 하원의원은 지난 5년간 이 지역에 이민자 인구가 7만3,143명에서 8만220명으로 9.7%나 증가했음에도 불구, 지난해 최악의 반 이민법으로 평가되
는 센센브레너-킹 법안을 공동으로 상정했었다.
또 이민자 인구가 지난 5년 동안 57%나 증가한 북부 조지아 주를 관할하는 네이단 딜 하원의원도 이민자수가 증가해도 이들이 유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권자 출신 유권자들의 의견에 더 중점을 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딜 하원의원은 불체자의 미국 태생 자녀들에게 시민
권을 거부하는 법안을 상정한 장본인이다. <김휘경 기자> A1
다음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주 연방하원 지구의 이민자 인구 변동 비율이다.
2000 2005 변동비율
뉴욕 1지구(동부 서폭카운티) 5만8,930명 6만4,574명 9.6%
뉴욕 2지구(서부 서폭, 동부 낫소 카운티) 9만1,416명 109만476명 19.8%
뉴욕 3지구(낫소카운티 중부) 7만3,143명 8만220명 9.7%
뉴욕 4지구(서부 낫소카운티) 14만2,065명 15만8,177명 11.3%
뉴욕 5지구(베이사이드, 리틀넥, 플러싱) 29만9,421명 30만1,055명 0.9%
뉴욕 6지구(북서부 퀸즈) 25만8,459명 28만1,616명 9%
뉴저지 4지구(만모스 카운티) 6만608명 8만1,394명 34.3%
뉴저지 5지구(버겐 카운티) 8만3,659명 8만9,782명 7.3%
뉴저지 7지구(패세익 카운티) 10만6,316명 12만6,217명 18.9%
뉴저지 8지구(버겐, 패세익 카운티) 16만9,802명 17만2,930명 2.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